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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외분야 양보·희생 없다”/한미협상 허농수산 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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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외분야 양보·희생 없다”/한미협상 허농수산 회견

입력
1993.12.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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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련·후회없는 승부… 최대성과/다른나라들 반발 무마에도 노력 허신행농림수산부장관은 14일 상오11시(현지시간) 주제네바대표부에서 한미간 쌀협상결과에 대한 기자회견을 갖고 『미련과 후회없는 한판 승부였다』고 다소 비장어린 표정으로 소감을 밝혔다. 허장관은 협상결과를 설명한후 『이같은 대우는 우리나라와 일본밖에 받지 못했으며 그중에서도 우리가 최대한 얻어냈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협상을 마친 소감은.

 ▲이처럼 예외적인 특별대우를 받은것은 국민 여러분의 성원덕분이며 대통령을 중심으로 전내각이 혼연일체의 지원과 협조·노력을 기울인 결과라고 생각한다.

 ―쌀을 지키기 위해 다른 분야에서 양보한것은 없는가.

 ▲분명히 말하건대 농업외의 부문에서 양보나 희생은 없다.

 ―협상전략은 무엇이었나.

 ▲우리나라의 농업구조가 취약하다는 점을 집요하게 설득했다. 쌀만큼은 예외없는 관세화라는 원칙에서 예외를 얻어내기 위해 끝까지 버텼다. 문민정부의 위상과 한미정상간의 유대도 큰 협상력을 발휘했다고 본다. 결과는 이렇게 됐지만 관세화를 수용하겠다는 카드는 마지막 순간까지 던지지 않았다.

 ―한미정상간 전화접촉은 무슨 효과를 가져왔는가.

▲전화접촉이후 미협상팀의 자세가 우호적으로 변화했음을 느꼈다.

 ―협상결과에 대해 일본등의 불만이 컸다는데.

 ▲쌀과 직간접적으로 관련이 있는 나라들은 우리가 미국으로부터 지나친 특별대우를 받았다고 반발했다. 우리 협상팀은 이들을 설득하기 위해 노력했고 서울에서도 외교경로를 통해 설득했다. 그 결과 13일 마지막 수석대표간 협상이 타결되는데 큰 어려움이 없었다. 

 ―쌀 수입 동결을 요청했는가.

 ▲수입동결은 UR의 개념에 포함되지 않지만 타진은 했다. 그러나 그 자체가 협상에서 주고 받을 수 있는 카드는 되지 못했다.

 ―출국시 기자회견에서는 몸을 던져 쌀 개방을 막겠다고 했는데 결과는 약속과 다르지 않은가.

 ▲1백16개 나라들이 자국의 이해를 놓고 협상했다. 쌀 한톨도 수입않겠다는것은 최대한의 협상카드였고 마지막 순간까지 활용했다. 최대한의 결과를 얻었다는것만은 확실하다.

 ―협상대표로서 결과에 대한 점수를 매긴다면.

 ▲국민여러분이 판단할 일이다. 다만 쌀은 1백16개 국가가 관련된 수많은 품목중에서 가장 유리하게 받아낸것이다.【제네바=한기봉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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