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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황금삼각지」마약도/클린턴에 “원조해달라”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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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황금삼각지」마약도/클린턴에 “원조해달라”편지

입력
1993.12.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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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전업 지원하면 손떼겠다” 세계최대 마약산지로 악명높은 태국―미얀마―라오스접경 「골든 트라이앵글」(황금의 삼각지)의 마약왕 쿤사가 최근 빌 클린턴미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미국이 상당량의 원조를 해주면 마약에서 손을 떼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태국 영자지 방콕 포스트가 14일 보도했다.

 이 신문 보도에 따르면 미국에 범람하고 있는 헤로인의 약 40%가 골든 트라이앵글로부터 밀반입되고 있다는 이유로 현재 미검찰당국에 의해 마약제조 및 밀매등 혐의로 궐석기소돼 있는 쿤사는 최근 소수의 기자들을 태국북부 매홍손 무앙지역에서 약 1백 떨어진 그의 철옹성같은 캠프로 초대해 클린턴대통령에게 보낸 지난 10월1일자 편지를 공개했다.

 기자들을 말에 태워 그의 캠프로 안내한 쿤사는 현지 소수민족인 샨족이 그들의 생활기반인 마약생산을 중단하고 농사등에 전업할 수 있도록 미국과 국제사회가 앞으로 5년간 원조를 해주면 마약에서 손을 떼겠다는 내용의 서한을 백악관에 보냈다고 밝혔다는것이다.

 쿤사는 지난 12일 미얀마로부터 샨주의 독립을 선언하고 자신이 직접 대통령에 취임하면서 정부를 구성했으나 미얀마당국이나 국제사회는 이를 인정치않고 있다.【방콕=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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