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사가 선경그룹 후원으로 지난5일 주최한 제3회 전국고교생 대입학력경시대회입상자가 14일 발표됐다.이번 학력경시대회는 94학년도 입시에서 처음으로 시행되는 대학별고사의 출제방향을 가늠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여서 전국고교생들의 관심을 모았다.대상을 차지한 두 학생의 공통점은 기초부터 다지면서 학교수업을 충실히 받아온것이다.◎“자신감·노력이 좋은성적 비결”/전체수석 황성조군
자연계수석이면서 전체톱으로 대상의 영광을 안은 황성조군(18·서울영동고3)은 3백점 만점에 2백19점을 따낸 예비의학도이다.
황군은 특히 수학을 잘해 영동고가 올해 입시에서 서울대수석합격을 기대하는 최고의 유망주이다.
그러나 본인은 잠꾸러기에 사람사귀기를 좋아하는 평범한 학생이라며 자신을 소개한다.
『수학문제를 잘 풀어 수석을 차지한것 같다』고 활짝 웃는 황군은 고1때 교육부가 주최한 외국어경시대회에서 금상을 받은것을 비롯, 각종 수학경시대회에서 1등을 휩쓸었다.
황군은 편모슬하에서 자랐으나 어두운 구석이라곤 찾아볼 수 없으며 성격도 원만해 주위에 친구들이 많다.
서울대의대에 진학해 내과의사가 되고싶다는 황군은 남보다 뛰어나기 위해서는 노력하는 길밖에 없다고 생각해 자신을 담금질 해왔다고 말한다.
황군은 잠이 많아 하루에 7시간정도씩 푹 자고 예습과 복습을 철저히 해 왔으며 과외는 학교부근의 단과학원에서 지구과학을 한달간 배운것이 전부이다. 수학과목이 비교적 자신있으나 어려운 문제도 기본원리를 응용하면 쉽게 풀린다는 자신감을 갖고 공부해왔다.
영어의 경우 독해력을 키우기 위해 원서로 된 문고판을 텍스트로 많이 이용하고있다.
황군은 『처음 실시되는 대학별고사에 대비해 고액과외를 하는 경우도 많이 보아 왔으나 자신감을 갖고 수험공부에 임하는 자세가 무엇보다 중요한것같다』고 말했다.
12월 들어서는 이제까지 보아온 한국일보 대입가정학습문제등을 익히면서 실전연습을 주로 하고있다.
특히 대학별고사에는 새로운 유형의 문제가 많이 출제될것으로 보여 영역별로 총정리하고있다.
황군은 추계예술학교 교수인 어머니 전경주씨(46)의 2남중 차남으로 형은 서울대공대기계공학과에 재학중이다.【이태규기자】
◎“한국일보 가정학습 큰 도움줘”/인문수석 장윤선양
『무조건 외우기보다는 기본개념을 정확히 이해한뒤 차근차근 공부해온것이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고 생각합니다』
대학별고사 출제유형에 맞춰 치러진 학력경시대회에서 서울 중경고3년 장윤선양(18)이 3백점만점에 2백18점으로 인문계수석이자 대상의 영예를 차지했다.
제1차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도 1백88.8점을 받아 전국인문계열 석차 30등을 기록한 장양은 국민학교때부터 1등을 도맡아 해온 전형적인 수재형으로 서울대법대를 지망할 예정이다.
장양은 공부뿐만 아니라 테니스 달리기 구기 음악등의 소질도 뛰어난 팔방미인으로 학교에서 인기를 독차지하고있다.
장양은 50여명의 학생들이 모여 대학별고사를 준비하고있는 특별자율학습반에서 매일 밤10시까지 공부한뒤 집부근에 있는 사설독서실로 직행한다.
장양은『수학능력시험은 교과서를 중심으로 기본개념을 충분히 이해한뒤 학교 프린트물과 한국일보사의 「대입가정학습」문제지를 통해 준비를 해왔다』고 말했다.
지금은 얼마 안남은 대학별고사준비를 위해 주제별 논술연습과 영어 수학과목을 마무리 학습하고 있다.
특히 2학년말부터 보아온 한국일보사의 가정학습문제지중 대학별고사대비 문제들만 골라 자신이 특히 약한 부분을 집중적으로 반복해 공부하고있다.
장양은 『학력경시대회 문제가 서울대가 발표한 실험문제와 비슷한 유형이 많아 수험공부에 큰 도움이 되고있다』고 말했다.
왼손잡이인 장양은 취미가 단편소설읽기와 시암송이어서 국어공부는 저절로 되는 셈이다.
서울대 정치학과교수인 아버지 장달중씨(47)와 연세대 사회사업학과교수인 어머니 이혜경씨(45)의 1남1녀중 맏이인 장양은 국제무역을 전담하는 변호사가 되는것이 꿈이다.【김관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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