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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원외인사 주축/「한정연」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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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원외인사 주축/「한정연」 출범

입력
1993.12.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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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각료 포함 회원1백17명 “대규모” 눈길/각정당 긍정반응속 「뭉쳤다」에 다소 신경 여야 원외정치인과 전직고위관료들로 구성된 대규모 정치관련단체가 13일 새롭게 출범,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날 하오 여의도뉴서울빌딩에 80평규모의 사무실을 개설, 정식발족한 이 단체는 「한국정치발전연구회」(약칭 한정연). 여권인사를 주축으로 1백17명의 많은 회원수가 우선 눈길을 끈다. 

 임원진의 경력부터가 화려하다. 여당의 원외지구당위원장인 정종택전의원(민자)과 이치호전의원(〃)이 각각 이사장과 회장을 맡고있다. 또 고문에는 김재순 채문식전국회의장 강영훈전총리 윤길중전국회부의장 이병희 박용만 이행구전의원등이 선임됐다.  이와함께 김태호전내무 정동성전체육부장관 이재근전평민당사무총장 황병태주중대사 이대엽전국회교체위원장등이 부이사장을 맡았고 김종기전국회농림수산위원장이 부이사장과 사무총장직을 겸임하고 있다. 

 이들을 포함해 회원들의 경력을 종합해보면 국회의장단출신이 3명, 전직총리가 1명, 전직당대표가 2명, 전·현직 장관이 18명, 전직국회상임위원장이 13명이나 된다. 야당출신은 이전총장을 비롯해 5명에 불과하지만 원외인사모임에 야당이 참여했다는 점이 무척이나 이채롭다. 

 한정연은 13대 민자당소속의원출신 원외인사 1백여명이 지난 5월 결성했던 「1·3정치개혁연구회」를 모태로 하고 있다. 여기에 전직관료, 야당원외인사, 일부 민자당탈당 원외정치인들이 가세, 사단법인으로 법적 형태를 바꾸고 명칭도 변경했다. 정이사장은 이에대해 『「1·3연구회」의 문호를 열어줄것을 요청해 와 이번에 조직을 확대개편했다』고 설명했다. 김사무총장은 『조직개편을 계기로 현역의원들도 명예회원으로 인정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매월 또는 격월로 세미나 초청강연회등을 열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정연은 탄생을 기념해 이날 저녁 여의도 중소기업회관에서 김철수상공자원부장관을 연사로 초청, 정책토론회를 가짐으로써 일단 비정치적인 첫발을 디뎠다.  

 한정연출범에 대해 여야 각 정당은 일단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정치권의 「불만세력」일수밖에 없는 원외인사들이 전직관료등 기득권층과 결합해 적잖은 규모로 「뭉쳤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다소 신경이 쓰이는 눈치들이다.【신효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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