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기관」맞는 명칭짓기 나서 한국과학기술원(과기원·KAIST)의 이름을 바꾸자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설립이후 여러차례의 통폐합과 분리과정을 겪으며 그때마다 비슷비슷한 이름으로 불려온 과기원은 지금까지도 많은 가명을 갖고 있다.
사람에 따라 한국과학기술대학, 한국과학기술연구원등 멋대로 부르고 있으며 과기원이 대전 대덕연구단지내에 위치한 탓으로 심지어는 교육기관이 아닌 연구소로 인식하고 있는 시민들도 상당수라는게 과기원 학생과 교수, 직원들의 한결같은 불평이다.
과기원에 개명(개명)바람이 불기 시작한것은 지난 9월15일 과기원신문에 오광주홍보과장이 명칭개정을 주장하는 글을 실은데 이어 지난달 24일 허순녕교수(경영과학과)의 「과기원에 새이름을」이란 글이 게재된뒤부터다.
오과장은 한국과학기술원이란 이름을 바꿔야 하는 이유로 학부와 대학원으로 구성된 교육기관이란 점이 드러나지않아 연구소로 오해받고 순수연구기관인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과 혼동을 일으키고 있다는 점등을 들었다.
과기원측은 임원, 교원, 과장이상 보직자등이 참석해 11일부터 열린 21세기 비전을 위한 장기발전 워크숍에서 명칭개정문제를 공식적으로 논의하는등 개정작업에 나섰다.
현재 과기원의 새로운 이름으로 거론되고 있는것은 「한국과학대학교」 「과학기술대학교」등이며 일부 교수들은 「한국과학원」이란 이름을 지지하고 있다.
71년 과기처 산하에 설립된 석·박사과정의 교육기관인 한국과학원(KAIS)이 81년 연구기관인 한국과학기술연구소(KIST)와 통합되면서 형성된 한국과학기술원은 89년 6월 KIST와 다시 분리된뒤 같은해 7월 학부과정인 한국과학기술대학(KIT)과 통합돼 현재에 이르고 있다.【대전=전성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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