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모든 주부들이 올 살림살이가 빠듯하거나 궁색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일제당 홍보실이 최근 주부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가정살림 실태조사 결과에 의하면 조사대상 주부의 85.6%인 8백56명이 올해 가정살림이 「빠듯했다」고 했고 10.7%인 1백7명은 「궁색했다」고 답해, 도합 96.3%인 9백63명이 올 살림이 어려웠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에 비해 「대체로 여유가 있었다」고 생각하는 주부는 3.6%인 36명이었고 「풍요로웠다」는 사람은 단 1명이었다.
살림이 빠듯했거나 궁색했다고 답한 주부 9백63명중 46.4%가 살림이 어려웠던 원인으로 물가상승을 들었고 28.3%의 주부는 뜻하지 않은 지출이 생겨서라고 했으며 수입이 적어서라고 응답한 주부는 13.9%였다.
이를 연령별로 살펴보면 30∼40대 이상의 주부는 빠듯한 살림의 원인으로 물가상승을 꼽은데 비해 20대주부들은 물가상승 못지않게 뜻하지 않은 지출을 어려운 살림살이의 주원인으로 들었다.
한편 조사결과 가계 평균 한달 살림살이 총비용(저축제외)은 가구당(평균3.9명) 64만7천원으로 나타났다. 서울을 비롯한 5대도시와 지방을 비교하면 대도시의 경우는 가구당(평균3.95명) 68만1천1백원인데 비해 지방은(3.89명) 61만9백원이었다.
연령별로도 살림살이 총비용은 뚜렸한 차이를 보였는데 20대의 경우는 가구당(3.1명) 48만4천원, 30대(4.0명) 64만2천원, 40대(4.6명) 84만9천원, 50대주부(4.1명) 79만9천원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달평균 72만4천원을 생활비로 지출하고 있는 서울지역 주부들중 가계부를 쓰지 않는 사람은 한달생활비로 81만5천원을 지출한데 비해 가계부를 쓰는 주부는 70만9천원을 지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