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가트총장에 “해임시키겠다” 엄포 ○…관세무역일반협정(GATT)사무국측은 주요현안에 대한 쌍무협상을 14일하오6시(현지시간)까지 끝내주도록 회원국들에 통보. 이에 따라 한미간의 쌀협상 시한도 14일하오6시(한국시간 15일상오2시)까지 연장되는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GATT는 또 UR협상 타결시한인 「12월15일」의 기준을 제네바시간이 아닌 미국 워싱턴시간으로 하겠다고 공식발표, UR가 미국주도로 이뤄지고 있음을 새삼스럽게 일깨워주었다.
○…11일(이하 현지시간)로 예정돼 있던 허신행농림수산부장관과 캔터미무역대표부(USTR)대표의 마지막협상이 캔터대표의 바쁜 일정으로 무산된데 이어 일본 유럽공동체(EC) 호주 캐나다 스위스등이 한미간의 쌀협정이 형평에 맞지 않는다고 뒤늦게 제동을 걸고 있는것으로 알려져 우리나라 쌀협상팀을 긴장시키고 있다.
특히 EC등은『한국이 어떻게 개발도상국대우를 받을 수 있는가』라고 개도국졸업논을 제기하고 있어 우리나라 협상팀은 허승 주제네바대표부대사를 중심으로 이같은 주장의 부당성을 홍보하는 외교전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편 쌀시장개방협상내용이 공개되면서 정치적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 일본은 하타 쓰토무외무부장관을 11일 제네바에 급파하는등 협상막바지에 부산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 일본기자는 『한국은 농림수산부장관을 보내 쌀협상을 유리하게 이끌고 있는데 일본은 뭐하는거냐는 여론이 들끓어 외무부장관이 오게 됐다』고 설명.
○…우리측 협상대표단장인 허신행농림수산부장관이 묵고 있는 인터컨티넨탈호텔에 캔터대표와 하타일본외무부장관이 11일부터 투숙, 이 호텔이 한 미 일의 UR협상 베이스캠프가 돼버린 인상.
허장관 혼자 있을때는 주로 한국기자들만 북적거렸으나 캔터대표와 하타장관이 들어오면서부터는 미국 일본기자는 물론이고 EC등 세계각국의 기자들이 몰려 취재경쟁.
○…미국은 한국 일본 홍콩등이 강력히 반대하고 있는 반덤핑 수정안을 통과시키기 위해 겝하트하원의원(민주당원내총무) 로스텐코우스키 하원세입세출위원장등 거물급 국회의원을 제네바에 상주시켜 놓고 「힘」을 앞세운 로비전을 활발히 전개.
우리측의 한 관계자는 『미국의 로비결과 당초 강력한 반대입장이었던 EC가 살짝 물러설 기미를 보이고 있고 캐나다 호주 스위스 뉴질랜드등도 어정쩡한 태도를 보이고 있어 미국 수정안 저지는 불투명하다』고 전망.
○…반덤핑수정안 통과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미국은 서덜랜드GATT사무총장이 규범분야그룹의 사회를 직접 보며 반덤핑수정안 통과 반대방향으로 회의를 진행하자 슈미트주제네바USTR대사가 서덜랜드총장에게 『해고시켜 버리겠다』고 호통을 치는등 신경전.
서덜랜드총장은 12일 반덤핑수정안을 다루고 있는 규범분야그룹의 의장인 카트랜드홍콩대사가 미국의 무리한 요구를 처리하지 못한채 결론을 내리지 못하자 『미국이 해도 너무 한다』며 직접 사회봉을 잡은것. 이에 따라 EC가 당초 반대입장에서 지지입장으로 선회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다가 다시 반대입장으로 돌아서는 분위기.【제네바=한기봉·이백만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