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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부/가정 특성따라 고르세요

입력
1993.12.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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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해 가계부는 어떤것으로 고르는게 좋은가.  여성지들이 송년호 별책부록으로 내놓고있는 가계부는 특정목적을 중시하는 「기능형」, 가족사의 기록을 강조하는 「일기형」, 수입과 지출을 세세하게 분류하는 금전출납기능에 충실한 「정통형」으로 나눌수 있다. 이 가운데 각 가정의 특성에 가장 잘 어울리는것을 선택하면 무리가 없다.

◎주식투자 등 특정목적 중점/기능형/가족에 발생한 사건들 기록/일기형/수입·지출 분류 금전출납부/정통형

 기능형으로는 주식 채권 투자신탁의 일람표를 만든 「차밍레이디」의 가계부를 꼽을수 있다. 재테크를 많이 하는 가정에 적당하다. 「우먼센스」의 가계부도 기능형이다. 크레딧카드 사용이 많은 가정을 위해 월별로 신용거래사용명세를 뽑을수 있게 해놓았다.

 일기형 가운데 대표적인것이 「퀸」의 가계부다. 매일 가족에게 일어난 일을 적을수 있도록 가정일기란을 마련했다. 또 이 가계부에는 공과금을 줄이는데 도움이 되도록 전기 가스 수도 전화 사용일람표와 월간 사용량 비교그래프를 만들어 놓았다. 「세계여성」의 가계부는 가족의 개인별 지출을 적을수 있는 칸을 만들어 일기와 금전출납기능을 동시에 할수 있도록 배려했다.

 수입은 월별로 적고 지출은 일별로 기록하게 한 「리빙센스」의 가계부는 정통형에 가깝다. 월별로 인테리어 요령을 자세히 소개하는등 안내기능에도 비교적 충실하다. 「행복이 가득한 집」 가계부는 가장 방대하게 수입과 지출을 분류하고있다. 요리를 주단위와 월단위로 소개한것도 특징이다.

 가계부를 쓸 때는 매일 모든 칸을 빼지 않고 꼼꼼히 쓰는것이 중요하다. 수입과 지출이 발생할 때마다 메모를 해두었다가 잠자리에 들기전 가계부에 옮겨 적으면 된다.

 지출이 발생했을 때 이를 어느 항목에 기입해야 할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가령 선물용 옷을 구입했을 경우 의류이기 때문에 피복비로 적어야 하는지 선물이니 문화교제비항목에 기록해야 하는지 명확하지 않다. 이럴 때는 용도를 중심으로 구분하면 된다. 선물용은 옷일지라도 교제비로 분류하고 직접 입을 의류면 피복비로 분류한다.

 매일 가계부를 쓰기에 앞서 1년동안 발생할 수입 지출을 챙겨보는것이 합리적인 소비에 도움이 된다. 연간 금전출납예상표를 짤 때 가장 고민되는 부분은 문화비 레저비 교제비 경조비등 비교적 융통성이 있는 비용을 어느 수준으로 정하느냐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생활패턴으로 볼 때 문화비와 레저비는 전체소득의 6∼8%, 교제비는 4∼5%, 경조비는 5∼10%로 잡아두면 실제 사용액과 큰 차이가 없다.【이은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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