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이론의 패러다임과 연구방법론에 크게 의존해온 한국 사회학이 「독창적 한국사회학」이라는 새로운 깃발을 내걸었다. 한국사회학회의 주최로 고려대에서 열린 「93 후기 사회학 대회 및 정기총회」(10∼11일)에서 37대 회장으로 취임한 신용하교수(서울대)가 취임연설에서 이같은 학회 활동방향을 밝혀 한국사회학에 「독창적 한국사회학」의 색채가 새롭게 더해지게 됐다.
신회장은 10일 상오 「독창적 한국사회학의 발전을 위한 제언」이란 취임연설에서 『구미사회학이 정립해 놓은 이론으로 한국사회의 현실을 재단하는 것 보다 한국사회의 역사적 발전과정과 궤적에 대한 탐구로부터 보편적인 이론화 작업으로 나아가는 사회학이야말로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라고 역설해 큰 호응을 얻었다.
그는 1년에 두 번 내던 학회지를 1년에 네 번으로 확장 발행하고, 내년 1월 한국사회학회 안에 젊은 사회학 박사들을 연구원으로 하는 「한국사회연구소」(가칭)를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서사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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