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대통령의 특별담화가 발표된 9일에도 지방을 중심으로 쌀시장 개방반대 시위가 누그러지지않아 대학생들이 경찰에 연행되고 대학가에서는 성조기가 불태워지는 사태가 이어졌다.【청주=한덕동기자】 청주경찰서는 9일 하오 3시30분께 문화동 충북도청 앞 길에서 이틀째 가두단식농성을 벌이던 충북지구 총학생회연합 회장 김웅겸군(26·청주대 경제 4)등 시내 6개대 총학생회장 6명을 집시법 위반혐의로 연행했다.
경찰은 또 단식농성장 옆에서 쌀수입 개방반대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벌인 정규석군(25·청주대 정치외교 4) 등 28명도 같은 혐의로 연행했다.
【부산=목상균기자】 부산대생 4백여명은 이날 하오5시께 교내 신정문 앞에서 「수입개방저지 및 민족자존권 수호를 위한 결의대회」를 갖고 성조기를 불태웠다. 학생들은 이어 학교부근에서 쌀개방반대 동참을 호소하는 가두홍보활동을 벌였다.
【광주=림종명·송두영기자】 전남 담양·무안군 농민 1천여명은 이날 상오 각각 「쌀 및 기초농산물 수입개방저지 군민결의대회」를 갖고 시가행진했다. 담양군농민대회에서는 「쌀수입개방 귀신」을 상징하는 허수아비 화형식이 열렸다.
【상주=이상곤기자】 상주산업대 총학생회등으로 구성된 「우리쌀 지키기 상주산업대 대책위」는 상오 11시부터 교내 민주광장에서 3백여명의 학생이 모인 가운데 쌀 및 NTC(비교역적 품목)개방반대를 위한 집회를 갖고 쌀수입개방에 대한 국민투표실시등 3개항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상주산업대 전체 교수 79명도 쌀시장개방에 반대하는 4개항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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