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구조개혁 추진/UR이익 농민에 환원 김영삼대통령은 9일 상오 청와대에서「UR협상과 관련한 담화」를 발표,『국민에게 한 쌀시장 개방불가 약속을 끝까지 지키지 못하는 데 대해 그 책임을 통감하면서 국민앞에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이날 전국무위원과 민자당당직자 청와대 수석비서관등이 배석한 가운데 TV와 라디오로 전국에 생중계된 이 담화를 통해『국제사회 속에서의 고립보다 GATT체제속의 경쟁과 협력을 선택할 수 밖에 없었다』고 쌀시장 개방이 불가피했음을 설명하고『쌀수입 개방을 완벽하게 막지 못한데 대해 거듭 국민앞에 진솔하게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문을 닫고 지키는 쇄국보다는 문을 열고 나가는 개국이 우리 민족의 나아갈 길일 수 밖에 없다』며『정부는 지금 이 순간도 우루과이라운드협상에서 마지막 하나라도 더 유리하게 끌어가기 위해 최후까지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김대통령은『우루과이라운드 협상의 타결이 우리에게는 시련이기는 하지만 이 시련을 이겨내면 거대한 도약과 발전의 전환점이 될 수 있다』며『우리가 가지고 있는 조건을 고려할 때 우루과이라운드 타결로 잃는것보다는 분명히 얻는것이 더 많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쌀개방을 피할 수 있는 길이 있는데 정부가 먼저 쌀을 개방하려 한다는 말은 터무니없는 주장』이라며『협상에서 유리한 입지를 확보하기 위해 협상의 흐름과 그에 따른 정부대책을 그때 그때 소상히 알려 드리지 못한것을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쌀시장 개방이후의 농촌지원대책에 대해『농어촌 구조개선을 앞당기고 농산물 개방과 관련한 이익을 농민에게 돌리며 우루과이라운드로 생기는 이익을 농촌에 환원하는것은 물론 농가보상, 농지를 비롯한 농업관련 제도와 구조의 개혁등 종합적인 대책을 강력히 추진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김대통령은『개방론자는 매국노요, 반대론자는 애국자라는 2분법은 국론을 분열시킬 위험이 있다』고 지적하고『부득이한 개방과 그에 대한 반대가 정쟁으로 번져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