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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서 공식초대전 개최/김태정 화백(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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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서 공식초대전 개최/김태정 화백(인터뷰)

입력
1993.12.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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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화적 기법으로 문화의 원형 탐구” 화가 김태정씨(56)가 중국 문화부의 공식초대로 8일부터 14일까지 베이징 중국화연구원화랑에서 개인전을 열고 있다. 지난해 11월 베이징에서 열렸던 한중수교기념교류전에 출품했던 그의 작품이 중국작가들을 놀라게 했고, 그 결과가 초대전으로 이어졌다.

 『내 그림을 보고 그들은 「새로운 기법」에 충격을 받았던 것 같습니다. 우리 그림에는 중국과는 다른 체질적 표현이 있습니다. 그것은 거대한 황토문화권의 목소리일 것입니다』

 그는 서울대 문리대, 대만 문화대 대학원을 나와 한국서예협회 이사장을 역임했다. 그가 서예가에서 화가로 변신한 것이 87년이다. 그는 「글씨를 통해 그림에 들어가야 골기가 선다」는 선현의 말에 따라 원시주의적인 「자연회귀」시리즈를 시작했다. 벽화의 분위기를 지니고 있는 그 그림들은 문화의 원형을 탐구하는 노력이자 현대적 미학을 세우는 작업이다.

 『세계미술과 우리 미술을 자주 비교하며 계속 변신하고자 한다』는 그는 근래 해마다 회화개인전을 열었고 국제미술제에도 자주 참여해 왔다. 갈색 또는 녹갈색이 기저를 이룬 그의 그림에는 사람과 물고기, 새 등의 형상이 추상적 기호와 함께 아늑한 분위기를 이루고 있다. 그것들은 어린이나 원시인이 넓은 벽 위에 기분 좋게 그려놓은 낙서처럼 단순하고 간결하며, 또한 힘차다.【박래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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