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로스앤젤레스(LA) 흑인폭동 당시 백인 트럭 운전사를 끌어내려 벽돌로 때린 흑인청년 데이미언 윌리엄스(20)가 7일 법정 최고형인 8년형을 선고받았다. 로스앤젤레스 연방지법은 이날 백인트럭운전사 데니 구타사건에 대한 선고공판에서『피부색을 이유로 사람을 구타, 불구로 만드는것은 우리사회에서 용납될 수 없다』며 법정최고형을 선고했다.
이 사건은 LA폭동 초기에 자갈을 실은 트럭을 몰고 로스앤젤레스시내 플로렌스가와 노르망디가의 교차로를 지나던 데니가 흥분한 흑인폭도들에 의해 차에서 끌려나와 무자비하게 구타당했던 충격적인 사건이다. 당시 벽돌로 머리를 맞고 땅바닥에 나둥그러지는 데니와 이를 보며 환호하는 흑인의 모습이 TV로 생생하게 안방까지 전달돼 미국민들을 전율속으로 몰아넣었었다. 때문에 이 사건은 LA폭동의 상처가 거의 치유된 지금까지도 LA시민들에게 잊을 수 없는 장면으로 각인되어 있다.
그러나 피고인 가족들은 형량이 너무 무겁다며 항소의사를 밝혔으며 다인종으로 구성된 배심원단의 일원인 한 흑인배심원도 그에대한 판결이 불공정하다며 법정은 좀더 관용을 베풀어야한다고 논평했다.
LA시경찰당국은 이날의 선고공판을 앞두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 아침부터 비상근무에 들어갔으나 판결내용이 알려진 후에도 시내는 평상시와 마찬가지로 조용했다.【박진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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