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시장개방에 반대하는 대규모 군중집회가 7일 하오 서울역광장에서 열린것을 계기로 전국적으로 항의·반대집회가 가열돼가고 있다. 이날 대회는 문민정부 출범후 최대의 장외집회로 주최자인 「쌀과 기초농산물 수입개방저지 범국민비상대책위원회」(범대위·공동대표 이기택민주당대표 김동렬한국농어민후계자중앙연합회장등 8인)는 8∼12일 전국 시도별로 쌀 및 기초농산물 수입개방저지대회를 잇달아 열 예정이다.▶관련기사 30·31면
1백93개 정당 시민 노동 농민 종교 학생단체로 구성된 범대위는 7일 하오2시 서울역광장에서 3만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쌀과 기초농산물 수입개방저지 범국민대회」를 열어 쌀개방 총력저지를 다짐했다.
참가자들은 결의문을 통해 『개혁과 신한국을 내건 문민정부가 선거때는 개방불가를 외치더니 사대주의외교로 결국 쌀시장을 개방, 6백만농민을 우롱하고 있다』며 ▲김영삼대통령의 쌀시장개방에 대한 명확한 입장표명 ▲국민투표를 통한 개방여부결정 ▲선거공약을 지키지 않는 국회의원들에 대한 고발 및 국민소환운동 ▲개방을 강요하는 미국의 행위에 대한 반미투쟁전개 ▲쌀시장개방을 위한 여론조작 즉각 중단등을 결의했다.
참가자들은 미국농산물 화형식, 정부의 신농정장례식을 끝으로 대회를 마치고 하오 4시께부터 탑골공원까지 3구간을 평화행진했다. 시위대중 일부는 종로·을지로등 도심에서 밤늦게까지 산발시위했다.
경찰은 서울역 주변과 도심 행진구간에 1백25개중대 1만5천여명을 배치, 만약의 사태에 대비했는데 충돌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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