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 로이터 AP=연합】 이탈리아에서 5일 실시된 지방단체장선출을 위한 2차선거에서 구공산당 후신인 좌익민주당(PDS)이 우파 신파시스트당을 제치고 나폴리와 로마등 주요 5개시에서 모두 승리,내년 조기총선에서 집권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1백29명의 시장을 뽑는 이번 선거에서 PDS는 나폴리 로마 제노바 베네치아 밀라노 등 5대도시의 시장직을 석권했으며 다른 많은 지역에서도 다른 정당 후보들을 앞지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폴리에서는 PDS의 안토니오 바솔리노가 55.6%의 득표율을 기록하면서 44.4%의 지지율을 확보한 무솔리니의 손녀인 신파시스트계 사회운동당(MSI) 후보 알레산드라 무솔리니를 제쳤다.
로마에서는 PDS와 다른 좌익정당의 지원을 받은 프란체스코 루텔리가 MSI당수인 지안프란스코 피니 후보를 53.1%대 46.9%로 눌렀다.
PDS는 보수파인 북부리그연합이 휩쓸 것으로 예상됐던 제노바와 베네치아 밀라노에서도 승리를 거뒀다.
좌익세력들은 이로써 내년 봄 총선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 처음으로 정권을 잡을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어 향후 정국에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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