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처 몰랐던 작품가치 새삼 발견” 91년부터 프로코피예프 피아노 소나타 전곡연주에 도전하고 있는 중견피아니스트 이경숙씨(47)가 28일 하오8시 예음홀 무대를 끝으로 2년간에 걸친 「프로코피예프 11개 소나타 대장정」을 마친다.
올해초 문을 연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장을 맡아 누구보다 바쁜 1년을 보냈던 그가 곡의 흐름이 변화무쌍해 악보와 연습에 두배의 노력이 필요한 프로코피예프의 소나타 완주를 마감하는 음악회를 연다는 자체도 음악계에서 화제이다.
『음악팬들이 너무 고전·낭만파 음악만 선호하는것같아서 현대음악에 좀더 친숙해질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프로코피예프 전곡연주 시리즈 무대를 시작했습니다. 시간이 너무 부족해 좀더 완벽하게 연습하지 못하고 마지막 무대에 오르게돼 안타까움을 느낍니다』
87년 베토벤 협주곡으로 시작, 88년 베토벤 소나타, 89∼90년 모차르트 소나타, 93년 7월 차이코프스키 협주곡 그리고 이번 프로코피예프 소나타에 이르기까지 5년전부터 줄줄이 이어지는 그의 전곡연주 무대는 음악계 중견으로서 그가 지니고 있는 남다른 학구열과 성실함을 보여준다.
『한 작곡가의 작품만 연주하면서 이전에 미처 몰랐던 작품들의 가치를 새삼 발견하는 즐거움에 전곡연주에 자꾸 나서게 됐지요』라고 말하는 그는 내년부터는 우리 창작곡에 파고들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이번무대의 연주곡목은 소나타 제5번, 제7번, 제9번이다. 736―3200 【박천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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