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무평점 낮게 주고 상사·남성동료 거부감이 주원인/남녀 모두의 의식전환만이 차별해소 첩경 우리나라 여성공무원들은 남성에 비해 승진에서 차별을 받고있다고 생각한다. 이유는 상사나 남성동료들의 거부감, 동등한 능력에도 불구하고 근무평점을 낮게 매기는것등이 지적됐다.
한국여성단체협의회(회장 김경오)는 지난 7월23∼10월31일 중앙부처 및 지방행정기관에 근무하는 9급이상 여성공무원 4백42명을 대상으로 「공무원직에서의 성차별적 고용관행에 관한 연구조사」를 실시, 이같은 결과를 3일 발표했다.
이 연구결과에 따르면 승진과정에서 성차별이 전혀없다는데 동의한 응답자는 14.4%에 그친 반면 묵시적인 성차별이 존재한다와 명백한 성차별이 존재한다는 응답은 각각 59.1%와 26.4%나 됐다.
승진 성차별의 내용(복수응답)을 보면 근무성적 평점을 낮게 준다(55.9%), 승진기회가 적게 주어진다(52%), 여성의 일은 승진과 관계가 적다(33.4%), 승진시험의 기회가 적다(21.6%)순으로 지적됐다.
여성공무원이 남성에 비해 승진이 어려운 이유(점수 환산)는 남성동료나 상사의 거부감이 6백21점으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은 능력은 같으나 근무성적 평점이 낮아(5백26점), 능력과 근무태도, 직업의식이 남성보다 낮아서(4백48점), 여성이 맡을만한 마땅한 보직이 없어 (2백74점), 전반적인 인사적체 현상으로(2백28점), 승진의 최종결정권자가 남성이므로(1백81점)등의 순이었다.
현재 직급으로의 승진속도는 남성동료와 같았다가 가장 많은 48.9%를 차지했고 내가 더 빨랐다의 8.1%보다 남성동료가 더 빨랐다는 응답이 36.2%로 월등히 많았다.
공무원직에서의 이같은 성차별을 해소하기 위해서는(복수응답) 여성자신의 의식전환(87%)과 남성공무원의 의식전환(25.3%)이 가장 많이 지적됐고 여성에 대한 사회적 편견전환(25.3%), 승진기회 평등과 승진시험 공정(12.6%), 평등한 업무분담과 직종의 고른 성별배치 (11.5%), 모성을 위한 사회제도적 보완책 강화 (5.6%)등도 필요하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남녀 공무원에 대한 평가는 남성은 대인관계와 문제발생시 대처능력, 업무 추진력, 직업의식, 창의력 및 전문지식, 동료와의 인화면에서 여성은 업무에 대한 성실도와 책임감에서 앞서고 있는것으로 응답됐다.
공무원직을 다른 직업과 비교했을 때 복지제도와 보수, 승진 가능성에서는 뒤처지나 안정성, 사회적 위신, 근무시간, 인격적 대우, 업무량, 업무의 자율성등에서는 앞선것으로 평가했다.
공무원직 퇴직시기에 대해서는 정년퇴직때까지 근무하겠다는 응답이 가장 많아 46.1%를 차지했고 그 뒤를 자녀성장 때까지(18.2%), 미정(15.8%), 출산전까지(6.9%), 결혼전까지(5%)등이었다.【이희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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