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파트산 뿌리에 다량함유/인체내 알코올독성 분해촉진 예로부터 숙취를 푸는 식품으로 애용돼온 콩나물에 알코올분해효소인 아스파트산이 다량 함유된것으로 밝혀졌다.
서울대의대 체력과학노화연구소 고창순(내과) 박상철(생화학)교수팀은 4일 서울대의대 대강당에서 열린 체력과학노화심포지엄에서 알코올숙취의 생화학이란 논문발표를 통해 콩나물의 숙취해소 기전을 국내 처음으로 규명했다.
연구팀은 콩나물의 뿌리부분에 많이 함유된 아스파트산이 술의 주성분인 에탄올의 술독을 빠른 속도로 제거한다는 사실을 인체 예비실험 및 동물실험에서 입증했다고 밝혔다. 아스파트산은 인체에 들어가 간에 도달하면 알코올을 분해하는 조효소의 생성을 도와줌으로써 알코올의 독성이 분해되도록 한다는것이다. 아스파트산은 인체 단백질을 이루는 20개 아미노산의 하나인 아스파테이트의 원료물질이다.
기존 술깨는 약으로 개발된 약들이 대부분 알코올의 활성을 저해하는 물질로 알코올이 신경계통에 미치는 작용을 저지하는 역할만 해왔으나 아스파트산은 인체내에서 알코올의 분해를 촉진함으로써 술이 빨리 깨도록 도와준다.
아스파트산은 콩나물의 부위에 따라 함유량에 차이가 있는데 꼬리부분이 87%로 가장 높고 실뿌리(80%) 몸체(70%) 머리(55%)등의 순이었다. 이같은 결과는 「콩나물을 요리할때는 뿌리를 따지 않는다」라는 전래관습이 매우 과학적이라는 점을 뒷받침하고 있다.
박교수는 『주부들이 콩나물을 요리할 때 보기좋게 하려고 뿌리를 일부러 따는것은 영양학적으로 큰 손해』라며 『그러나 아스파트산은 알코올 분해 조효소가 없는 사람에겐 술깨는 효과가 없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알코올 분해조효소가 없는 사람은 22∼35%에 달하는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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