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시장은 3∼5%선/내일 담판서 결말날듯【제네바=이백만기자】 제네바에서 미국과 쌀협상을 벌이고 있는 한국협상대표단(단장 허신행농림수산부장관)은 「쌀사수」에 실패한 대신 쌀시장개방조건에 관한 협상에서는 상당한 의견접근을 본것으로 알려졌다.
허장관과 마이크 에스피미농무부장관은 일요일인 5일 상오10시(이하 현지시간) 제네바 드라뻬호텔에서 3번째 접촉을 갖고 한국쌀시장의 관세화(개방)를 전제로 관세화 유예기간, 최소시장개방폭, 관세화이행기간등을 두고 다른 협상당사국들이 인정할 수 있는 협정문안작성을 위한 실무작업을 벌였다.
허장관은 이와 관련, 『3차회담에서 상당한 진전을 보았다고 생각해도 된다』고 말했다. 허장관은 또 3차회담에 앞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한국쌀문제에 대해 미국뿐 아니라 다자협상에서도 인정될 수 있는 구체적인 실무작업을 진행중』이라며 『쌀생산농민에게 실질적인 피해가 가지 않도록 최대한 협상력을 쏟고 있다』고 밝혔다. 허장관이 제네바에서 긍정적인 협상전망을 밝히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농산물협상 최종안을 정리하는 드니UR농산물협상그룹의장이 이날 허장관의 숙소를 방문한것으로 밝혀져 이미 부분적으로 협상 문안작성이 시작됐음이 간접적으로 확인됐다.
쌀시장개방조건과 관련, 우리측 대표단은 쌀의 관세화 유예기간을 10년, 이 기간에 최소시장개방폭 3∼5%라는 일본보다 다소 유리한 조건을 요구했으며미국측도 이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인것으로 알려졌다.
허장관과 에스피장관은 오는 12일 다시 만나 최종협정문을 확정키로 했으며 이에 앞서 7일상오 캔터미무역대표와의 협상을 통해 한국의 최종입장을 전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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