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편견 불식 보람”/“미래사회는 정보화사회… 장래성 밝아” 『컴퓨터를 앞세운 정보사회가 빠른 속도로 뿌리내리고 있습니다. 이러한 정보화의 물결속에 컴퓨터 시스템을 효율적으로 통합,운용하는 SI산업과 정보컨설팅사업이 신종직종으로 급부상하고 있어요』
최근 과기처로부터 기술사 자격증을 수여받은 조미리애씨(33.삼성데이터시스템)는 컴퓨터로 정보시스템을 구축할때 종합계획을 수립한후 이를 분석 설계 프로그래밍하는 과정을 거쳐 전체적인 시스템을 유지 보수하는 정보처리 전문가이다.
기술사란 과학기술에 대한 전문적 응용능력을 필요로 하는 사항에 대해 계획 연구 설계 분석 조사 평가 진단하는 한편 이와 관련된 기술자문과 기술지도를 수행하는 전문직종으로 전문지식 못지않게 실무경험을 중시한다.
이때문에 4년제 대학을 졸업한후 해당 기술분야에서 9년이상 종사했거나 기술1급 자격을 취득하고도 7년이상의 실무경험자에게 응시자격이 주어진다.현재 국내에서 기술사 자격을 취득한 사람은 8천4백여명. 이중 정보처리분야 기술사는 줄잡아 1백50여명인데 여성은 7명에 불과하다.
『컴퓨터와 정보처리기술의 발전속도가 워낙 빨라 한마디로 「전광석화」처럼 느껴질때가 많아요. 새로 쏟아지는 정보를 모으고 검증하는데 한치의 방심도 허락해서는 안되지요』
조씨는 컴퓨터 및 정보처리와 관련된 모든 자료를 수집하기 위해 항상 귀와 눈을 열어놓고 있다. 컴퓨터 및 정보처리와 관련된 세미나 워크숍 학술대회에 일일이 참석해 귀동냥을 하기도 하고 국내외에서 발행되는 첨단과학기술 관련잡지를 꼼꼼하게 읽는것도 결코 게을리 하지 않는다.
조씨가 가장 보람있다고 느끼는것은 작업결과에 대한 만족보다「여성은 나약하다」라는 사회의 그릇된 편견을 불식할 때다. 즉 고객들이 프로젝트 시작단계에서는 「단지 여자라는 이유만으로」미덥지 못한 시선을 갖고 대하다가 결과물을 건네받을 단계에 와서는 『이번 프로젝트에 대단히 만족한다. 다음 프로젝트를 계속 맡아달라』고 주문할 때이다.
조씨는 『정보처리 기술사 시험을 준비하려면 하드웨어,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데이터베이스,통신등 컴퓨터와 관련된 전분야를 섭렵해야 하는데,각 분야마다 강점을 갖고있는 몇사람이 팀을 이뤄 공부하는것이 좋다』며 『여성도 의지와 노력만 있으면 충분히 도전할 수 있고 장래성도 무척 밝다』고 말했다.【김성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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