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물가안정책으로 그동안 인상이 억제돼온 공산품가격이 새해들어 무더기로 인상될 전망이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가전 자동차 철근 주류 식품등의 업체들은 특별소비세의 적용 및 수입원자재가격 인건비 물류비용 상승등의 이유로 내년초 일제히 가격을 올릴 계획이다. 가전 3사는 6㎏이상의 대형세탁기에 대한 10%의 특소세적용으로 13%정도의 출고가격 인상요인이 발생하는데다 인건비와 원부자재의 가격상승등으로 내년초 가격인상은 불가피하다고 밝히고 현재 인상폭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제철 동국제강등 철근생산업체들도 제품가격의 70%를 차지하는 수입 고철가격이 올초 톤당 1백40달러에서 현재 1백65∼1백70달러로 뛰면서 톤당 3만원 정도의 추가원가부담을 안고있어 출고가격을 15%정도 올릴 예정이다.
맥주업계관계자들도 맥주보리값과 물류비용상승으로 8∼9%의 가격상승요인이 생긴 점을 들어 가격인상문제를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서식품의 경우 커피와 크림의 공장도가격을 10월에 5%정도 인상하려다 정부의 가격 동결방침에 따라 일단 보류했으나 내년초에는 가격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자동차업계도 지금까지 신형모델을 제외한 기존판매차량에 대해 제대로 가격을 인상하지 못해 채산성이 극도로 악화됐다고 주장, 내년초에는 5%정도의 출고가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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