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사찰도 절충있으면 허용”【워싱턴=정일화특파원】 북한은 3일 뉴욕에서 미국과 비공식 실무접촉을 갖고 북한내 대부분의 핵시설에 대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통상 및 임시사찰을 수용하겠다는 공식입장을 통보했다.
북한은 이날 유엔본부에서 이뤄진 미국과의 실무접촉에서 핵시설에 대한 IAEA의 제한된 기존 사찰제안을 수정해 공개된 대부분의 시설에 대해 무제한적인 접근을 허용한다는 보다 진전된 제안을 전달했다.▶관련기사 4·5면
북한측 제안의 구체적인 내용은 즉각 알려지지 않았으나 IAEA의 통상사찰을 수용하는 한편 특별사찰도 명칭에 구애받지않고 상호양해 가능한 선에서 절충될 경우 수용할 수 있다는 내용이 포함돼있는것으로 알려졌다.북한은 이와 함께 녕변등 북한핵시설에 대한 IAEA의 사찰을 원칙적으로 수락할 의사를 표명한것으로 전해졌는데 북한내의 모든 핵시설을 자유롭게 사찰해야한다는 미국측의 요구에는 난색을 표시한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의 이같은 방침은 지난달 한미정상회담에서 결정된 북한 핵의 선사찰요구를 통보한데 대한 최초의 긍정적 반응으로 평가되며 향후 북한핵문제해결에 상당한 진전이 예상된다.
북한은 그러나 이번 회신에서 남북대화 재개에 관해서는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은것으로 알려졌다.
미행정부의 한 고위관리는 미국이 북한측의 답신을 한국등 우방과 상의한 뒤 내주께 다음단계의 조치를 취할것이라고 말했다.
◎“북측안 검토할만”/한외무
한승주외무장관은 4일 북한과 미국간의 뉴욕접촉에서 북한이 한미정상회담 직후 전달했던 최종안에 대해 공식입장을 밝혀온데 대해『충분하지는 않지만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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