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3일 발표한「94년 경제전망」에서 내년 소비자물가는 공공요금인상등으로 올해보다 높은 6.1%내외로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발표했다. 소비자물가는 92년 4.5%상승에서 93년 5.5%(추정치)로 매년 상승폭이 커지는 추세다. 한은은 내년에는 그동안 묶여있던 공공요금이 무더기로 인상될 전망인데다 농작물 서비스값도 오를 전망이라고 밝혔다. 공공요금의 경우 94년 예산안에 철도(9.8%) 우편(9%) 국립대 납입금(7%) 고속도로 통행료(6.4%)등의 인상안이 이미 반영돼있는데다 지하철 의료보험수가 상하수도료등의 인상도 검토중인 상태다. 품목별로는 서비스요금은 7.6%, 농축수산품은 6.8%, 공산품은 3.9%씩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한은은 『내년중 기업의 투자환경은 실명제 충격의 해소, 정치 경제적 불확실성의 감소등으로 점차 호전되나 「고비용―저효율」구조가 지속돼 급속한 개선은 기대하기 힘든 상태』 라고 전제, 성장률은 올해 4.9%보다 다소 높은 6.3%내외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설비투자가 증가세로 돌아서고 수출은 증가세가 지속돼 성장회복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됐다. 실업률은 3%(실업자는 61만4천명)로 87년(3.1%)이래 7년만에 최고에 달해 고용사정이 크게 악화되나 국제수지는 5억달러 흑자를 낼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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