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리회부 강력제재 경고/“북핵 외교해결 회의적”/WP지 보도【빈=한기봉특파원】 미국은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을 수용하지 않는한 미·북한 제3차 고위급회담은 없을것이며 북한핵문제를 유엔안보리로 넘겨 「강력한 대응조치」를 취하겠다고 3일 경고했다.
이날 빈에서 속개된 국제원자력기구(IAEA) 정기이사회 이틀째 회의에 참석한 넬슨 시벌링미국대표는 『IAEA가 북한에서 완전한 사찰활동을 재개하지 않는한 미·북 접촉은 없다』면서 제3차 고위급회담 불응방침을 천명했다.
그는 이어 『북한에서 필요한 사찰이 이루어지고 핵안전조치의 계속성이 유지되는 않는다면 미국은 필요한 후속조치를 위해 유엔안보리에 이 문제를 회부하는것이 불가피하다』고 강력히 경고했다.
시벌링대표는 그러나 북한이 IAEA에 협조할 경우 사태를 호전시킬 여지가 완전히 봉쇄된것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며 북한이 사찰을 조속히 수락할것을 촉구했다.
【워싱턴=정일화특파원】 미국의 주요정보기관들은 협상을 통해 북한의 핵사찰수용을 유도하려는 미행정부의 노력은 실패할것으로 믿고있다고 워싱턴포스트지가 3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중앙정보국, 국방정보국, 국가안보국등이 공동 작성한 최근의 정보평가보고서를 인용해 『북한이 끝내 핵사찰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미국은 북한의 플루토늄 보유량및 핵무기보유능력을 판단할 길이 없다』며 이같이 전했다.<관련기사2·5면>관련기사2·5면>
이 보고서에는 북한이 결국은 핵사찰을 수락할 것이라는 국무부 정보조사국의 견해도 포함돼 있는데 특히 국방정보국이 북한핵문제에 가장 비관적인 견해를 갖고있다고 워싱턴포스트는 말했다.
워싱턴포스트는 클린턴행정부는 적어도 앞으로 한달동안은 북한과의 대화를 계속할것이라고 전하고 한달이라는 시한은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북한에 대한 핵사찰과 관련해 영속성이 깨어졌음을 정식 선언할것으로 예상되는 시점을 상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무부는 북한이 다음주까지 IAEA의 사찰문제에 대해 긍정적 답변을 하지 않을 경우 단호한 입장을 천명하는 조치를 발표할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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