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이장훈특파원】 북한과 러시아는 최근 시베리아 벌목사업에 관한 새 임업협정체결을 위해 협상을 벌였으나 인권문제로 합의를 보지 못했다고 이타르타스통신이 3일 평양발로 보도했다. 이 통신에 의하면 북한과 러시아는 지난 한주동안 평양에서 94∼96년도 임업협정을 체결하기 위한 협상을 벌였으나 러시아측이 인권조항 삽입을 강력히 주장, 북한측의 반발로 결렬됐다.
러시아는 이번 협상에서 2만여명의 북한 시베리아 벌목공에 대해 러시아실정법에 맞게 인권보호조항을 명문화할것을 요구했으나 북한측은 러시아측 요구가 정치적인 성격을 띤것이라며 반대했다.
러시아정부는 최근들어 북한 시베리아벌목공에 대한 인권문제가 국제문제화되자 지난 6월 현행 임업협정을 금년말로 자동폐기키로 결정하고 새 협정체결을 북한측에 요구했다.
새 임업협정이 금년내로 체결되지 못하면 북한은 2만여 북한근로자와 벌목장비들을 철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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