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사상 최고 히트작… 빌보드 37주 석권 마이클 잭슨은 자타가 공인하는 80년대 최고의 스타다. 어린시절부터 노래, 춤 잘하기로 소문난 꼬마였던 그를 완벽한 스타로 만든 것은 뭐니뭐니해도 앨범 「스릴러」다.
82년 11월 발매된 「스릴러」는 팝 역사상 가장 성공한 작품이다. 빌보드 앨범차트 1위에 37주간이나 머물렀으며 9곡중 「비트 잇(Beat It)」「빌리 진(Billie Jean)」폴 매카트니와의 듀엣 「더 걸 이즈 마인(The Girl Is Mine)」등 7곡이 톱텐에 올랐다. 판매고도 미국내에서만 2천2백만장, 전세계적으로는 4천만장 이상에 달했다.
그러나 80년대 대중음악을 상징하는 마이클 잭슨과 「스릴러」의 의미는 대중적인 성공 이상이다. 무엇보다 이 음반은 이제까지의 고정관념을 깨고 새로운 흐름을 만들었다. 음악적으로는 흑인에 의한 백인음악이 처음으로 시도되었고 「문 워커」라 불리는 춤같지도 않은 춤으로 팝팬들의 눈과 귀를 동시에 사로잡았다. 그 결과 흑인음악과 백인음악의 크로스 오버는 이후 라이오넬 리치·프린스·스노·바닐라 아이스등에 의해 팝의 주류를 이루었고 노래와 춤을 동시에 즐길수 있는 새로운 매체, 뮤직 비디오가 팝 비즈니스의 전면에 부각됐다. 이는 지금까지 이어지는 「스릴러」의 막강한 영향이다.
그러나 「스릴러」가 마이클 잭슨 개인에게는 반드시 긍정적인것만은 아니다. 그는 「스릴러」로 슈퍼스타가 되었지만 한편으로 그것을 능가할만한 성공을 거둘 수 없다는 부담을 동시에 지게 된것이다. 결국 「스릴러」의 유일한 결점은 마이클 잭슨이라는 스타가 보여줄수 있는 모든것이 한꺼번에 압축되어 담겨 있다는것이라고도 할 수 있다.【김지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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