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캘리포니아주 샌타바버라에 있는 한 가톨릭신학교에서 지난 20여년간 이 학교 어린이 34명이 11명의 신부에 의해 성추행당한 사실이 밝혀져 파문이 일고 있다. 가톨릭 프란체스코 교단의 샌타바버라 교구측은 최근 성추행사건에 대한 자체조사결과 성 앤터니 신학교에서 지난 64년부터 재정난으로 폐교된 87년까지 23년동안 14∼16세 어린이 34명이 성추행 당했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는 성추행이 포옹에서 자위행위, 오럴 섹스, 동성애관계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자행됐다고 지적했다.
교구측은 지난해 샌타바버라 소년합창단 단원중 1명이 성추행당했다고 주장하며 신학교를 퇴교하자 변호사 1명, 정신의학자 3명, 피해자 부모 1명등으로 조사위원회를 구성,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한 결과 성추행이 있었다는 사실을 밝혀낸 것이다.
교구측은 지난 87년에도 한 신부가 성추행 혐의로 1년 징역형을 선고받은 사건이 터진뒤 학부모 9백여명을 상대로 아이들이 성추행을 당한 경험이 있는지를 묻는 편지를 보내는등 자체조사를 실시했었다.
미국에서는 지난 20년간 2천5백여명의 신부들이 10만여명의 어린이들을 성추행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 얼마전에는 시카고의 한 추기경이 17년전의 성추행을 이유로 소송을 제기당해 물의를 빚기도 했다.【로스앤젤레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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