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밤 예산안 예결위 통과/농수산·재무위도 어제 강행 민자당은 예산처리법정시한인 2일밤 11시34분께 새해예산안을 국회본회의장에서 날치기로 통과시키려 했으나 민주당의원들의 격렬한 실력저지「때문에 실패했다.
민자당은 이날밤 황락주부의장의 사회로 날치기를 시도했으나 민주당의원들은 황부의장의 회의장 진입을 원천봉쇄했다.
민자당은 날치기 시도가 무산되자 3일 새벽0시 10분 국회 김종필대표위원실에서 김대표주재로 당4역회의를 갖고 본회의를 일단 산회한뒤 하오2시 본회의를 다시 열기로 했다. 강재섭대변인은 회의가 끝난뒤 『민자당은 예산안을 당략의 볼모로 삼는 관행을 없애기 위해 부득이 다수결의 원칙에 따라 예산안을 통과시키려 했다』면서 『그러나 야당이 황부의장에게 폭력을 사용, 강제로 출입을 저지하는 바람에 처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황부의장은 본회의장왼쪽 출입문을 통해 회의장안에 들어오려다 민주당의원들의 실력저지를 받는 과정의 격렬한 몸싸움때문에 허리를 다쳐 병원에 입원했다.
강대변인은 야당과의 추후 절충여부에 대해 『우리로서 노력할것은 계속해 나가겠다』고 밝혀 여지를 남겼다.
한편 민주당은 3일 새벽 본의장에서 임시의원총회를 열고 『의회사상 처음으로 날치기를 저지했다』고 주장했다.
김태식총무는 『정부여당이 금과옥조처럼 떠들던 법정시한을 최선을 다해 막아서 넘겼다』면서 『이렇게 된이상 민자당은 다시 협상테이블로 나와 민주당의 요구에 귀를 기울여야 할것』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2·3·4면
민자당은 2일하오 농수산위에서 추곡수매안을, 재무위에서 소득세법등 예산관련 부수법안을 날치기로 통과시킨데이어 저녁 10시17분께 예결위회의장에서 민자당측 간사인 김운환의원의 변칙사회속에 불과 30여초만에 예산안을 날치기처리해 본회의에 회부했다.
예산안등 의안은 야당의원들이 격렬한 실력저지를 하는 가운데 치열한 몸싸움속에서 모두가 전격 처리됐다.
농수산위의 날치기 과정에서 여야의원들은 심한 몸싸움을 벌였으며 정시채위원장등 일부의원은 가벼운 부상을 입기도 했다.
민자당은 이어 재무위에서 소득세법등 예산관련 부수법안 29개를 날치기처리했고 저녁10시17분께 예결위에서 예산안을 날치기 통과시켰다.
이에 앞서 여야는 저녁늦게까지 총무회담등의 공식접촉과 막후접촉을 잇달아 갖고 예산국회의 핵심쟁점인 안기부법개정안중 수사권문제에 대해 최종절충을 벌였으나 아무런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날 협상에서 민자당은 안기부의 수사권대상중 국가보안법상 고무찬양죄와 불고지죄등을 삭제할수있다는 입장을 밝힌반면 민주당은 형법상 내란죄와 국가보안법상 반국가단체구성죄등도 삭제해야한다고 주장,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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