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류츠코프 전KGB 의장 주장 지난91년 구소련의 불발 쿠데타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의 소련장악을 막으려는 의도에서 발생했다는 새로운 주장이 대두되고 있다.
쿠데타의 주모자로 재판을 받고 있는 블라디미르 크류츠코프전국가보안위원회(KGB)의장(69)은 지난달 30일 지난 91년8월 사흘만에 진압된 구소련 보수파의 쿠데타가 미하일 고르바초프전대통령의 묵계아래 소련을 장악하려는 나토의 음모를 저지하기 위한것이었다고 주장했다.
크류츠코프는 이날 피고인 진술을 통해 『당시 쿠데타를 일으킨 이유중 하나는 미국을 비롯한 나토국가들이 소련의 핵무기를 통제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라며 『우리가 쿠데타에 실패한것은 죄가 아니라 비극』이라고 말했다.
그는 당시 14명의 고위관리들로 구성된 국가비상위원회가 사흘간 권력을 장악한것은 고르바초프가 소련을 여러개의 공화국으로 분리시킬 계획을 갖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기 때문이라며 『만일 우리가 무기를 들지 않고 가만히 앉아 있었다면 이같은 직무유기가 바로 범죄행위였을것』이라고 강변했다.
그는 고르바초프가 쿠데타 움직임에 관한 정보보고를 받고서도 대응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모스크바 AFP 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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