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여행객취향에 맞게 코스·일정정하세요”/해외영행「선택상품」“봇물”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여행객취향에 맞게 코스·일정정하세요”/해외영행「선택상품」“봇물”

입력
1993.12.02 00:00
0 0

◎교통·숙박시설 등 자유롭게 조정/획일적 단체여행탈피… 가격차등 이제는 해외여행을 갈때도 다양한 품목중에서 일일이 골라 가야한다. 해외여행상품도 바야흐로 「다품종소량화」시대에 들어서고 있는것이다. 마치 TV나 비디오등 전자제품을 살때 디자인과 기능이 다양한 상품들이 많아 그중에서 한가지를 고르듯이 여행도 그것과 똑같아지고 있다.

 해외여행상품이 세분화되고 다양해진다는것은 여행에 나설때 여행자가 가격을 비롯해 관광일정 호텔등 개별적으로 고를 수 있는 선택조건들이 많아졌다는 의미다.

 여행자가 해외여행을 처음 계획할 때 가장 먼저 생각하는것은 어느나라를 갈것이냐는것이다. 다음은 그나라의 어느 지역인가를 따지게 되고 그리고 기간을 정하게 된다. 해외여행의 다품종소량화란 바로 이 단계이후부터의 선택사항이 많아진다는것을 가리킨다. 

 이전까지는 이단계에서 별로 생각할 게 없이 짜여진대로 따라다니기만 하면 됐다. 그러나 최근들어서는 관광일정과 호텔등급등을 고객들이 일일이 고르게 하고 대신 그에따른 가격에 차이를 두는 등 고객이 선택할 수 있는 사항이 많아지고 있는것이다. 또 같은 여행지라도 일반인 신혼부부 비즈니스맨등 여행자의 여행목적에 따라서도 상품이 나뉘어지고 있다.

 롯데관광의 하와이상품의 경우 호텔을 특급 특일급 일급등 세가지로 구분하고 관광일정도 무려 26가지사항으로 세분화시켰으며 현지교통수단도 캐딜락과 관광버스등으로 나눠 여행자가 이중에서 일일이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씨에프랑스의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지역상품도 일반패키지여행인 품격코스, 아침식사를 간단히 하며 1급호텔을 이용하는 알뜰코스, 비즈니스맨을 위한 자유여행, 패키지와 자유여행의 중간성격인 특선코스등 여행자가 자신의 취향과 목적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한주여행사에서 내놓은 도쿄 닛코지역상품의 경우는 일반관광객들을 위한 패키지여행을 비롯, 항공권과 호텔만을 제공하는 자유여행상품과 허니문상품, 여행비수기에 염가여행을 찾는 이들을 위한 기획상품등 모두 4가지로 구분돼 가격도 달리하고 있다. 한국관광여행사의 괌 사이판여행상품도 일반패키지여행, 자유여행, 값을 낮춘 알뜰여행, 허니문여행등으로 나누어 놓고 호텔과 관광일정도 개별적으로 정하게 하고 있다.

 올해부터 눈에 뛰기 시작한 이같은 여행상품들의 세분화현상은 해외여행이 그만큼 대중화됐다는것을 의미한다. 즉 이미 해외여행을 다녀본 이들이 많아지고 이들의 기호와 요구사항들이 다양화하면서 상품도 자연히 세분화되는 것이다. 또 해외여행자의 수가 자꾸 늘어나 고객이 일단 확보돼 있고 취항하는 항공사도 많아져 여행의 형태를 다양하게 만들기 쉬워진것도 또 다른 이유다. 

일본의 경우 한 지역의 여행도 관광일정 항공편 식사내용까지 일일이 개인별로 정하는등 선택사항이 수백가지나 될 정도이다.【박원식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