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 알고있는 모유 수유상식/황달걸린 아기에게는 모유가 좋지않다/결핵걸린 엄마가 젖먹이면 아기에 전염/직장출근때문에 일찍 우유주는게 좋아 우리나라의 모유수유율은 선진국의 모유수유율 80%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30%선을 밑돌고 있다. 모유를 먹이는것이 아기뿐만아니라 산모에게도 유익한데도 불구하고 이처럼 낮은 모유수유율을 보이는것은 산모들이 그릇된 모유수유상식을 갖고 모유수유를 꺼리는것도 한 원인이다. 다음은 최근 대한간호협회가 발표한 산모들이 잘못 알고 있는 대표적인 모유수유상식들이다.
▲황달에 걸린 아기에게는 모유가 좋지 않다=황달은 생리적으로 아기의 간장이 미숙하여 담즙속에 있는 빌리루빈이라는 색소가 몸속에 쌓여 생긴다. 신생아는 생후 2∼4일에 황달이 시작되어 1∼2주이내에 거의 없어진다. 아주 드문 경우 모유가 황달을 촉진할 수 있으나 황달이 나타난다고 모유를 먹이지 않고 우유를 주는것은 좋지 않다.
▲결핵 간염등을 앓고 있는 엄마가 모유를 먹이면 아기에게 감염된다=결핵이나 간염같은 만성질환의 경우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아기에게 전염되지 않는다. 또한 질병에 따라 젖을 먹이는 동안 병세가 호전되는 경우도 있다. 그러므로 산모의 건강상태를 의사와 상의한 후 모유를 먹일 수 있는 상황이면 모유를 먹이는것이 바람직하다.
▲직장에 다시 나가야 하므로 아예 일찍부터 우유를 먹이는것이 좋다=모유는 아기가 성장함에 따라 적합하게 그성분이 변화되어 아기의 발육을 돕는다. 출산휴가동안에는 계속 모유를 먹이고 그후에도 낮에는 우유를, 밤에는 모유를 먹이는 혼합영양을 하는 편이 낫다. 모유를 짜서 소독한 젖병에 저장했다가 필요한때마다 먹여도 된다. 48시간 이내에 먹일 경우 냉장실에 보관하고 그이상 저장할때는 냉동실에 보관한다. 규칙적으로 유방을 비워주기만하면 모유분비는 계속되므로 원하는 기간동안 계속해서 젖을 먹일 수 있다.
▲젖꼭지가 함몰돼 아기에게 젖을 먹일 수 없다=유방 마사지기나 흡인기를 사용하면 아기가 젖꼭지를 물 수 있다. 또한 덧씌우는 젖꼭지도 있으므로 젖꼭지가 평평하거나 들어갔다고 처음부터 포기하면 안된다. 일단 마사지기나 흡인기로 젖꼭지 돌출을 도와주고 아기가 빨면 교정될 수 있다.
▲아기에게 젖을 먹이면 몸매가 나빠진다=한쪽 젖만 많이 빨리는것을 삼가고 번갈아 가며 고루 먹여서 양쪽 젖의 크기를 같게 한다. 유방크기에 잘맞는 브래지어를 착용해 잘 지탱해 주면 유방모양이나 몸매가 나빠지지 않는다. 오히려 유방이 늘어나는것은 임신시 유방의 지방축적으로 인한 경우가 많은데 젖을 먹이지 않을 경우 유방암 발생빈도가 높다는것을 명심해야 한다.
▲제왕절개수술로 피를 많이 흘렸고 항생제를 먹고 있으므로 모유수유가 좋지않다=수술후에는 산모가 지쳐있고 항생제를 사용하게 되므로 젖분비가 늦어질 수도 있다. 그러나 일주일 정도면 투약이 끝나며 투약되는 약의 종류나 용량이 대부분 아기에게까지 영향을 주지않으므로 모유를 먹이는것이 좋다.
▲유두열상으로 아파서 모유를 먹일 수 없다=젖꼭지가 갈라지는등의 상처는 처음 젖을 먹일때 너무 오래 빨리거나 젖먹이는 자세가 옳지 않으면 쉽게 생길수 있으며 2∼3시간마다 먹이므로 고통스럽다. 처음 젖을 먹일때는 5분정도 빨리고 젖꼭지 끝만 물릴게 아니라 젖꽃판까지 깊게 물리도록 한다. 또 아기를 잘 받쳐서 수유하는데 무리가 가지 않게끔 한다. 그러나 상태가 심하면 치료를 받아야 한다. 치료를 받는동안에도 심하지 않은 쪽의 젖꼭지로 모유를 계속 주는것이 좋다. 젖꼭지에 바르는 특수연고는 아기가 먹어도 괜찮으므로 걱정할 필요가 없다.【배국남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