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여명 부상… 라빈 “자치 2∼3주 연기”【가자지구·예루살렘·튀니스 외신=종합】 이스라엘군이 30일 점령지 가자지구에서 팔레스타인 시위대에 발포, 최고 70명의 부상자가 발생하는등 지난 9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간 평화협정 체결 이후 최악의 사태가 빚어졌다.
팔레스타인인 수천명은 이날 이스라엘군이 야세르 아라파트PLO의장의 중심 파벌인 파타파 강경세력을 체포 또는 사살한데 항의, 총파업과 함께 대규모 시위에 들어갔으며 이 과정에서 양측간에 충돌이 발생, 최고 70명이 다쳤다고 현지 목격자들은 전했다.
PLO의 중심파벌인 파타파는 이날 튀니스에서 대변인을 통해 체포된 5명의 자파 강경세력 지도자들이 석방될때까지 가자지구내 폭력사태는 계속될것이라고 말했다.
이에대해 이츠하크 라빈이스라엘총리는 이날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의 폭력사태가 악화되는것을 막기위해 노력할것이라며 팔레스타인 자치 실시시기를 당초 목표인 12월13일에서 2∼3주가량 연기하는것이 바람직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라빈총리는 이에앞서 29일 이스라엘 의회(크네세트) 외무·국방위원들을 만나 『자치실시 과정에서 상호간의 오해를 가능한 한 최소로 줄이기 위해 실시시기가 2∼3주가량 늦어지더라도 명쾌한 합의에 도달하는 편이 낫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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