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초의 바둑영화가 바둑고수들에 의해 만들어진다. 조영철감독(아마 5단)은 18세때에 제주도 아마바둑챔피언타이틀을 거머쥔 바있는 바둑평론가 권해만씨와 손잡고 국내최초의 바둑영화「명인」을 제작중이다.
이 영화는 뛰어난 기재를 타고났음에도 불구하고 떠돌이 기객이 되어 파란만장한 삶을 살아야 했던 경북봉화군 봉성출신의 실재인물 추동삼명인의 일생을 바탕으로 가로세로 19줄의 바둑판에 펼쳐지는 처절한 승부와 도에 비견되는 바둑의 오묘한 세계를 그린다. 이 영화에는 도인의 경지에 이른 고수와 구도자의 자세로 바둑에 정진하는 명인지망생을 비롯, 내기바둑 사기바둑으로 빠져든 고수등 다양한 기사와 인물들이 등장, 성과 속이 공존하는 반상의 신비를 영상화한다.
아마 5단의 바둑광에다 한때 내기바둑에 빠져 방황한 경험도 있는 조영철감독은 영화입문 이래 끊임없이 바둑영화를 꿈꿔왔으나 제작자들이 흥행성이 없다는 이유로 이를 외면, 오랜기간 묻혀있다 권해만씨를 제작자로 맞으면서 실현을 보게됐다. 한국기원측은 이 영화가 일반인에게 바둑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데 기여하리라고 보고 촬영 및 홍보에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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