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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인용 PC 관련제품 속속개발/기계음으로 말하는 SW 「소리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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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인용 PC 관련제품 속속개발/기계음으로 말하는 SW 「소리눈」

입력
1993.12.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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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서를 점자로번역 WP 「브라보」 급속한 정보화의 물결속에 신체장애와 정보문맹이라는 2중고통을 겪고있는 시각장애인들이 컴퓨터를 통해 마침내 눈을 뜨기 시작했다. 사람처럼 말을 해주는 컴퓨터환경이 속속 구현되고 문자·숫자등을 점자로 번역해주는 프로그램이 선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시각장애인들을 PC와 친하게 해주는 제품은 한국재활공학센터가 개발,보급하고 있는 「소리눈」,(주)디지콤이 시판중인 음성합성장치 「가라사대」, 그리고 시스템공학연구소가 만든 「브라보」등이 있고 미일등지에서 수입된 제품도 간혹 눈에띈다.

 소리눈은 PC가 말을 하도록 해주는 요술쟁이 소프트웨어로 가라사대와 함께 설치, 사용해야 한다. 한 예로 「어머니, 안녕하세요」라는 문자가 컴퓨터 화면에 나올때 PC는「어머니 스페이스 안녕하세요」라는 기계음으로 들려준다. 일반인들은 얼른 이해하기 힘들지만 청각이 예민한 시각장애인은 이내 알아듣는다.

 소리눈은 사용자가 입력하거나 화면에 나오는 모든 문자 숫자, 심지어 커서의 움직임까지 합성음으로 들려준다. 시각장애인들은 소리를 들으면서 워드프로세서 데이터베이스 로터스등 PC로 할수 있는 대부분의 작업을 할수 있다. 욕심을 부려본다면 PC통신도 가능한데 통신용 음성프로그램은 국내에서 개발된 제품이 없어 외국 소프트웨어를 사용해야 한다.

 재활공학센터는 현재 기계음을 실제 목소리수준으로 향상시키는 한편 그래픽 색상등 화상정보도 음성으로 출력할수 있는 고급버전의 소리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센터는 또 맹인용 사전의 빈곤함을 해결하기 위해 30여만단어를 담는 음성영한사전을 만들고 있다. 현재 진척정도는 약 80%.

 디지콤의 가라사대는 한글 뿐아니라 영어·기호·숫자나 약어등이 포함된 문장을 사람이 읽는것처럼 전환해주는 음성합성보드이다. 본체의 확장슬롯에 장착되는 이 카드는 말하는 속도를 일곱가지 단계로, 말의 높낮이는 네가지 단계로 조절할수 있다.   

 시스템공학연구소가 최근 선보인 브라보2·1은 91년 개발한 한글―점자 번역프로그램 브라보를 버전업시킨 소프트웨어다. 브라보는 문서를 원하는 형태로 작성·편집·수정, 파일로 저장한 후 문서를 점자로 번역하거나 음성으로 출력하게 해주는 시각장애인용 워드프로세서다.

 브라보개발에 참여하고 있는 하영렬연구원은 『현재 시각장애인을 위한 영문자동번역프로그램, 약시자를 위한 글자확대장치 및 특수교육문자 처리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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