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기획원은 29일 사정과 실명제실시등 개혁조치영향으로 유흥접객업소수나 외제승용차 구입이 줄고 골프장입장객도 증가추세가 크게 둔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기획원은 최근 해외관광, 고급호텔이용, 지프승용차, 대형가전제품 구매확대등 부분적인 과소비 풍조가 일부 나타나고 있으나 이는 소비패턴의 고급대형화 추세나 세제상 특수요인에 따른 일시적 현상이지 개혁조치로 인한 충동소비로 해석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기획원에 따르면 전반적인 개혁분위기에 따라 국내 유흥접객업소수가 지난해말 1만8천65개소에서 9월말 현재 1만6천9백19개소로 크게 줄었다. 또 올들어 10월까지 골프장입장객은 4백49만여명으로 지난해 같은기간의 4백17만여명에 비해 약간 늘었으나 91년 23.5%, 92년 32.1%씩 큰 폭으로 증가하던 추세가 둔화돼 공직자 골프금지조치의 파급영향이 두드러지고 있다. 외제승용차 판매대수는 지난해 월평균 1백53대에서 올들어 10월까지 1백41대꼴로 감소했는데 이는 국산 대형승용차의 품질향상과 사정분위기가 복합적으로 작용한것으로 해석됐다.
반면 7월이후 관광목적 해외여행객수와 내국인의 고급호텔 투숙객수가 각각 20%내외로 크게 증가했으나 이는 국제화 및 소비고급화 추세에 비춰 우려할만한 수준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3천㏄이상 대형승용차 구매계약은 전체적으로 연초수준에 못미치면서 1백%가량 폭발적으로 늘었던 지난해보다 수요가 오히려 진정추세이고 2천∼3천㏄급 승용차 수요는 크게 줄어 대조를 보이고 있다. 지프형승용차와 대형가전제품의 수요증가는 내년초 특소세인상을 앞둔 일시적 가수요현상때문인것으로 풀이된다.
기획원은 ▲3·4분기들어 민간소비증가율이 91년 2·4분기이후 2년만에 처음 전체 성장률을 밑돌았고 ▲10월까지 소비재수입이 전체 수입증가율보다 낮은 데다 ▲도시가구의 소비지출증가율도 지난해 연초이후 계속 둔화되는 추세를 보인 점등을 복합적으로 감안할때 개혁조치에 따른 충동적 소비확대설은 아직 공식 통계자료로 뒷받침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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