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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티모르 독립운동지도자 알카티리씨 내한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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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티모르 독립운동지도자 알카티리씨 내한 인터뷰

입력
1993.11.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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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니,자결권 인정후 점령 “부당”/독립열기 확산… 한국지원 기대 『동티모르(EAST TIMOR)를 아십니까』

 인도네시아군도의 동남단, 호주 북방 5백에 있는 티모르섬의 동쪽 절반인 동티모르는 4백년동안 포르투갈의 식민지배를 받아 오다 74년부터 독립을 추진했으나 독립추진단체간의 내전으로 76년 인도네시아에 강제합병된 식민과 저항·투쟁의 땅이다. 2차대전중에는 일본군에 점령돼 항일운동과정에서 4만여명이 희생되기도 했다. 면적은 제주도의 3배, 인구는 60여만명.

 이 동티모르의 독립운동지도자 마리 알카티리씨(44)가 전국연합 초청으로 지난 27일 내한, 동티모르의 독립지원을 호소하는 활동을 벌이고 있다. 알카티리씨는 우선 인도네시아 점령이후 인권상황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고 호소했다. 

 그는 이어『45년 독립이후 74년까지 인도네시아가 동티모 르에 대한 영토주장을 한 적이 단 한번도 없었다』며 『60년 유엔총회에서 동티모르 자결권을 인정하는 결의안에 인도네시아도 찬성표를 던졌다』고 동티모르 점령의 부당성을 주장했다.

 유엔은 75∼82년 해마다 동티모르의 자결권을 인정하고 인도네시아군의 철수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지만 계속 무시돼왔다. 『인도네시아와 경제적 이해관계를 맺고 있는 여러 나라의 묵인때문』이라고 그는 주장했다.

 알카티리씨는 한국의 문민정부가 동티모르독립문제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고 믿고 내한하자마자 외무부당국자에게 면담요청을 했으나 『적절치 않다』는 이유로 거절당했다. 그는 『이해할 수 없다』고 말하고 있다.

 독립운동세력의 중추로 포르투갈 리스본에 본부를 둔 「동티모르독립혁명전선」(FRETILIN) 창설자중의 한 명으로 19세때 반포르투갈 독립운동에 뛰어든 알카티리씨는 『한국정부가 이런 국제적 움직임에 동참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남경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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