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문호 보리스 파스테르나크의 대작소설 「닥터 지바고」가 국내극단과 러시아극단에 의해 연이어 연극으로 공연된다. 극단 「부활」이 12월10일까지 문예회관대극장에서이재현각색·연출의 「닥터 지바고」를 공연하는데 이어 모스크바 국립원형극장이 12월22일부터 94년1월20일까지 예술의 전당 토월극장을 비롯, 전국 7개도시를 돌며 이 작품의 내한공연을 갖는다.
「부활」의 이번 공연이 국내 정상급 연기파배우들이 대거 참가한 규모가 큰 무대인데다 러시아의 원로연출가 엘란스카야 에카테리나가 이끄는 러시아 원형극장이 러시아내에서도 밀도있고 짜임새있는 무대를 꾸미는것으로 정평이 나있는 극단이어서 양측의 연기대결은 물론 본토의 연극적 해석과 함께 우리 번역극의 현주소를 조망해 볼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
극단 「부활」의 「닥터 지바고」에는 지바고역으로 93한국백상예술대상 연기상을 수상한 배우 정동환을 비롯, 허윤정(라라) 차유경(토냐) 김광일(코마로브스키)등 20여명의 배우들이 출연한다.
극단 「띠오빼빼」의 초청으로 내한공연을 갖는 모스크바 국립원형극장은 러시아공훈예술가인 엘란스카야 에카테리나가 지난80년 당국의 허가를 얻어 모스크바 최초의 원형극장을 건설하며 만들어진 극단. 30여명의 국민배우들로 구성돼있으며 10여편의 실험성이 짙은 레퍼토리로 연간 3백회 이상의 공연을 갖고있다. 이들의 레퍼토리중 「닥터 지바고」는 90년에 제작돼 4년 가까이 장기공연되고 있는 모스크바 국립원형극장의 대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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