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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지재활용 교과서 첫선/내년 2학기 국교참고용… 점차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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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지재활용 교과서 첫선/내년 2학기 국교참고용… 점차 확대

입력
1993.11.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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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용절감·환경보호 산교육 기대 94학년도 2학기부터 폐지를 재활용해 만든 국민학생용 교과서가 처음 등장한다.

 28일 환경처와 교육부, 국정교과서(주)등에 의하면 국민학생들에게 자원재활용을 통한 환경보호 의식을 심어주기 위해 내년 2학기부터 우선 국교 참고용교과서를 재활용 용지로 제작키로 했다.

 국정교과서측은 재활용용지 교과서를 점차 주교과서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정교과서측은 그동안 재활용용지가 질이 나빠 교과서에 사용되지 못했으나 최근 제지업계에서 양질의 재활용용지를 만들 수 있는 최신 설비를 갖춰 사용이 가능해졌다고 밝혔다.

 한솔·신풍등 3개 국내 제지업체는 폐지에 묻어있는 잉크를 계면활성제를 사용해 제거하는 DIP(탈묵공정) 설비를 도입, 잉크를 없앤뒤 원목으로 만든 교과서용지용 펄프인 GP(그라운드우드펄프)와 50대 50으로 혼합해 교과서용 재활용용지를 생산하고 있다.

 한솔측의 관계자는 『DIP설비를 이용해 만든 재활용용지가 원목으로 만든 용지에 비해 지질에 손색이 없고 시설용량도 현재 국정교과서측이 국민학생용 교과서를 만드는데 필요한 양을 공급하고도 남는다』며 『국정교과서측이 재활용용지를 활용한다면 제작비용도 현재보다 3%정도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환경처의 한 관계자는 『자원을 재활용한다는 측면뿐만 아니라 국민학생들에게 환경보호 산교육을 할 수 있고  교과서 제작비용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재활용용지교과서 사용은 1석3조의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현재 국정교과서측은 연간 국민학생들의 방학용 탐구생활  9백50여만권을 재활용용지로 만들고 있으나 교과서는 원목으로 만든 용지를 사용해왔다.【조희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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