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다로운 아리아 많아 혼신 연습” 『거의 20년만에 출연하는 오페라입니다. 제가 노력한 만큼 작품에 반영되리라고 믿고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12월2일부터 4일까지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내 토월극장 무대에 올려질 푸치니 오페라 「제비」 마지막날 공연에서 여주인공 마그다역을 맡은 소프라노 김숙은씨(48)는 오랜 휴지기를 거쳐 다시 서는 무대를 설렘속에 준비하고 있다.
한미오페라단이 제작한 푸치니의 「제비」는 국내에서 초연되는 작품이다. 푸치니의 후기작에 속하는 「제비」는 복잡하고 까다로운 아리아가 많아서 높은 수준의 음악적 기교를 지니지 않고선 소화하기 어려운 오페라이다.
『흔히 「마그다의 오페라」라고 부를만큼 여주인공의 비중이 높지만 한 프레이즈(낙구) 안에서 3번이나 음정과 노래의 분위기가 바뀌는 어려운 아리아 때문에 연습에 애를 먹고 있습니다』
이화여대 음대를 졸업하고 미국의 매사추세츠주립대 대학원과 러시아의 상트테르부르크음악원, 리스트음악원등에서 성악을 공부한 그는 현재 성신여대 성악과 교수로 재직중이다.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 설립을 계기로 우리나라에서도 차츰 오페라무대가 활성화되고 있는데 너무 대형작품에만 치중하고 있어 안타까움을 느낍니다』
한미오페라단의 부단장인 그는 이번 무대를 시작으로 국내에 소개되지 않았던 훌륭한 작품을 중심으로 「소극장 오페라 운동」을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박천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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