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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수명 21년새 8.4세 늘어/통계청발표 「91년 생명표」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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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수명 21년새 8.4세 늘어/통계청발표 「91년 생명표」 분석

입력
1993.11.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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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년 71.57세/70년 63.15세/여자가 남자보다 8.01년 더 살아/남 40대 사망률 선진국비해 높은편 40∼50세의 사람가운데 80세까지 살아남을 수 있는 확률은 남자가 4명중 1명인데 비해 여자는 2명중 1명으로 여자의 장수확률이 남자의 2배수준인것으로 분석됐다. 

 또 앞으로 더 살 수 있는 나이(기대여명)도 40세사람의 경우 남자는 약 31년인데 비해 여자는 약 38년이고, 50세사람의 경우도 남자는 약 23년인데 비해 여자는 약 29년으로 남녀차이가 6∼7년이나 되는것으로 조사됐다. 사망률의 경우 남녀격차가 가장 큰 연령대는 40∼44세로 남자의 사망률이 인구 1천명당 5.37명인데 비해 여자는 1.9명으로 남자가 여자보다 3.47명 많았다.

 우리나라 사람의 평균수명은 1970년 63.15세에서 91년 71.57세로 21년사이에 8.4세가 늘어난것으로 나타났다. 성별 평균수명은 남자가 67.66세, 여자가 75.67세로 여자가 8.01세 더 길었다.  이처럼 남녀간의 수명에 큰 차이가 있어 30세남자와 25세여자가 결혼했을 경우 여자가 약 12년정도의 「독신생활」을 해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은 우리나라 국민의 수명을 통계적으로 분석한 「91년 생명표」를 26일 발표했다. 생명표의 주요 내용을 부문별로 알아보면 다음과 같다.

 ◇평균수명=경제발전및 의료기술의 발달등으로 우리나라사람의 평균수명이 과거에 비해 아주 길어졌다. 연도별 평균수명은 50년대말 52.39세, 66년 61.85세, 70년 63.15세, 78∼79년 65.85세, 85년 69세, 89년 70.71세, 91년 71.57세이다. 남자와 여자의 평균수명차이는 83년에 8.4세(남자 63.94세, 여자 72.24세)로 가장 컸으나 그후 지속적으로 줄어들어 91년에는 8.01세(남자 67.66세, 여자 75.67세)로 낮아졌다. 다른 나라의 평균수명은 일본(91년)이 남자 76.11세, 여자 82.11세로 우리나라보다 6∼8세가량 길다. 또 미국(89년)은 남자 71.80세, 여자 78.60세이고 대만(90년)은 남자 71.33세, 여자 76.75세이다. 남녀 평균수명의 차이가 우리나라보다 많은 나라는 에스토니아(10.22세) 헝가리(8.58세) 프랑스(8.19세)등이고 우리나라보다 적은 나라는 일본(6세) 스웨덴(5.6세) 대만(5.42세)등이다.

 ◇연령별 기대여명=통계적으로 향후 몇년동안을 더 살 수 있는가를 의미하는 기대여명은 모든 연령층에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같은 나이일 경우 남자의 기대여명 증가폭이 여자보다 커 남녀 기대여명 차이가 점차 줄어들고 있는것도 하나의 특징이다. 가장 왕성한 사회활동을 하고 있는 연령층인 40대의 기대여명을 보면 91년기준 40세남자는 앞으로 30.94년을 더 살 수  있다. 또 45세남자는 26.71년을, 50세남자는 22.76년을 더 살 수 있는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여자의 기대여명은 40세가 37.93년, 45세는 33.27년, 50세는 28.77년으로 조사됐다.  기대여명의 성별차이는 40세남녀의 경우 83년 7.73년에서 91년에는 6.99년으로 0.74년 줄어들었다.  

 결혼적령기의 기대여명을 보면 남자30세와 여자25세의 기대여명이 각각 39.93년 52.25년으로 이들 두 남녀가 결혼할 경우 여자가 혼자 살아야 하는 기간이 12.32년이나 된다. 

 ◇특정연령까지 살 확률= 대부분의 사람들은 『내가 과연 고희연을 할 수 있을까』하는 식으로 특정연령까지의 생존여부를 한번쯤은 생각해 보았을것이다. 생명표상의 특정연령생잔율은 바로 이것을 통계적으로 알려 주고 있다. 고희(70세)를 맞을 확률은 연령별로 보면 30세의 남자의 경우 56.3%, 40세가 57.92%, 50세 62.09%, 60세 71.76%등이다. 여자는 더 높아 30세가 78.48%, 40세 79.38%, 50세 81.44%, 60세 86.17%등이다.

 ◇사망률=연령별 사망률(인구 1천명당 사망자수)을 보면 출생직후에는 높으나 점차 감소하여 10∼14세에서 남녀 모두 가장 낮은 사망률을 보이고 있다. 이 이후에는 나이가 많아질수록 사망률도 높아지는 추세다. 주요 연령별 사망률은 1세미만의 경우 남자 9.89명 여자 9.39명이고 1∼4세는 남자 1.02명 여자 0.88명, 20∼24세는 남자 1.42명 여자 0.68명, 40∼44세는 남자 5.37명 여자 1.9명, 60∼64세는 남자 25.96명 여자 11.02명, 80세이상은 남자 2백12.16명 여자 1백45.96명이다.

 큰 특징은 우리나라 남자의 40대사망률이 주요선진국에 비해 월등히 높다는 점이다. 45∼49세의 남자사망률은 우리나라의 경우 8.53명으로 일본의 3.2명(91년)에 비해 5.33명이나 많다. 또 프랑스의 5명(90년) 미국의 5명(89년) 대만의 5.6명(91년)에 비해서도 아주 높은 편이다. 단지 헝가리 11.5명(90년) 폴란드 9.2(90년)등이 우리보다는 많다.【이백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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