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대선때 로고송 「돈트 스톱」 등 수록 70년대말 ∼80년대초 팝송을 들으며 자란 세대들에게 플리트우드 맥은 결코 잊을수 없는 이름이다.
그 중에서도 미국에서만 1천4백만장이 팔리는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던 이들의 앨범 「루머스」는 지금까지도 많은 팝 팬들이 주저하지 않고 명반으로 꼽는 걸작으로 기억되고 있다.
영미 혼성의 5인조 그룹 플리트우드 맥은 유난히 멤버 교체가 잦았고 음악성향도 초기에는 블루스에 뿌리를 두었으나 점차 팝으로 변해 나갔다. 「루머스」는 믹 플리트우드(드럼)와 존 맥비(베이스)라는 애초의 출발에서 많은것이 달라진 플리트우드 맥에 대한 대중적인 검증인 셈이다.
디스코가 절정에 달한 77년 발표된 「루머스」는 한마디로 사람들이 좋아할 수밖에 없도록 만들어진 앨범이다.
전체적인 분위기는 밝음과 어둠이 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으며 처음부터 끝까지 잘 다듬어진 깔끔함이 중심을 지나고 있다. 게다가 연주의 풍성함과 보컬의 다양함이 듣는 이들을 만족시킬만한 수준과 완성도를 지니고 있어 음악적인 평가도 결코 간과할 수 없는 작품이다.
이 앨범에서는 모두 4개의 히트곡이 나왔다. 린제이 버킹검(기타)의「고 유어 오운 웨이(Go Your Own Way)」,스티비 닉스(보컬)의「드림(Dream)」 그리고 크리스틴 맥비(키보드)가 부른「돈트 스톱(Don`t Stop)」(이곡은 지난 미 대통령 선거때 클린턴 진영의 로고 송으로 채택되어 새삼 많은 인기를 모았다)과「유 메이크 러빙 펀(You Make Loving Fun)」이 그것이다. 또한 이 앨범에는 당시 많은 이들의 마음을 부드럽게 해주었던 소품「송버드(Songbird)」가 1면 마지막에 실려있다.
사람들은 옛 노래를 들으면 자신이 겪었던 당시를 떠올리게 마련이다. 두드러짐 보다는 평범함으로 다가오는 「루머스」가 이토록 오래 사랑받는 것은 이 시절이 결코 평범하지만은 않았다는 뜻으로 풀이되기도 한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