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시판되는「소리부딘」(약품명 유스비르정)이라는 피부병 치료용 항바이러스제를 복용한 환자가 집단적으로 사망한 사건이 발생해 파문이 일고 있다. 소리부딘은 약국에서 일반약과 함께 판매되는 피부병 치료약으로 특히 항암제와 병용시 부작용이 심해 판매가 시작된지 불과 한달만에 사망자가 14명에 달했다.
일본 후생부 중앙약사심의회 부작용조사회는 25일 『소리부딘의 복용으로 부작용을 일으킨 사람이 23명을 넘고있다』고 발표하고『이중 항암제와의 겸용에 의한 원인으로 보이는 환자 21명 중 14명이 사망하고 7명이 중증』이라고 말했다.
일본에서 약이 판매된지 1개월만에 이처럼 부작용에 의해 많은 사망자를 낸 것은 처음이다. 후생부는 이에따라 약의 판매를 즉각 중지시키고 의약품에 첨부된「사용상 주의」를 일부 개정하는등 조치를 취하기로 결정했지만 파문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소리부딘은 지난 7월 일본상사가 제조승인을 얻어 일본「에자이」제약회사와 판매제휴해 9월3일부터 시판됐다.
후생부의 자체조사 결과 이 약은 임상실험 단계에서도 항암제와의 병용에 의해 사망자가 생긴 일이 있었다.그러나 에자이 제약회사는 항암제와의 상호작용과 인과관계를 규명하지 않은채 그대로 제조 승인을 신청했고 후생부는 이를 그대로 허가해 준 것으로 밝혀져 불똥은 제약회사를 넘어 후생부 관리들에게까지도 번질 전망이다.
암환자는 면역력이 저하되면 수포성 피부병인 대상포진이 생기기 쉬우며 소리부딘은 이같은 환자들을 위한 내복약으로 개발됐다.【도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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