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검강력부(유창종부장·손기호검사)는 25일 미국연방수사국등과 공조, 태국산 헤로인 4백㎏을 국내로 밀반입했다 미국으로 밀수출한 김현식씨(47·무역업·호주시드니시 거주)등 2명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위반(마약)등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미연방수사국등이 김씨의 하수인인 김근용(51·페인트업) 최영일씨(57·인쇄업)등 한국인 2명과 미국인 밀매사범 4명을 검거했으며 이들로부터 헤로인 2백㎏(미국도매시가 1백64억원상당)을 압수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번에 압수된 헤로인2백㎏은 미마약기관 수사사상 두번째 규모라고 밝혔다.
검찰에 의하면 김씨는 90년봄부터 9월4일까지 「쿤타이」(가명)가 이끄는 태국 최대 규모의 헤로인 밀거래조직이 공급하는 헤로인 4백㎏을 한차례 50㎏씩 모두 8차례에 걸쳐 국내로 밀반입, 미 LA, 뉴욕등지로 밀수출한 혐의다.
김씨는 무역업을 가장해 가구세트나 인쇄용 고무롤러등을 태국에 위장 수출한뒤 태국의 공급조직이 이 속에 헤로인을 숨겨 재수출방식으로 국내에 반입,미국에 다시 위장 수출해 밀매조직에 인계했다.
김씨의 내연관계인 김순자씨(41·구속기소·서울 종로구 평창동)는 태국등에서 팩시밀리로 전송되는 밀수관련 서류를 김현식씨에게 전달하고 미국에 파견된 김근용씨등에게 경비를 전달한 혐의다.
검찰은 『이번 사건은 국제헤로인 거래조직이 김포공항등을 경유해 미국 유럽등 제3국으로 헤로인을 밀반출하던 과거의 수법과는 달리 국내조직이 직접 국제조직과 연계돼 화물 수출입방식으로 헤로인을 밀거래한 최초의 사례』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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