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대통령/「흡수통일 배제」 중국통해 북 전달/클린턴/미 북핵 대응기준 완화된것 없다 김영삼대통령과 클린턴 미국대통령은 23일 정상회담이 끝난뒤 공동기자회견을 가졌다. 다음은 일문일답 요지.
북한핵문제해결의 접근에 있어 미국의 기준이 완화됐는가.
▲클린턴대통령=완화된것이 없다. 북한이 IAEA사찰을 수용하고 한국과 성실한 대화를 재개할 경우 한미양국의 입장을 재조명할것이다. 양국의 안보정책결정은 거기에 토대를 두고 이뤄질것이다. 우리는 군사적 긴장을 완화시키기를 바라지만 그것은 북한이 사찰을 수용하고 남북대화를 재개하느냐로부터 시작된다.
두 정상이 북한문제에 대해 동의한게 있는가.
▲클린턴대통령=우리는 북한에 두가지 양보를 하라고 요구하는것이다. 북한의 행동여하에 따라 우리의 태도가 달라질것이다. 두나라 사이에는 이견이 없다.
한국은 북한에 대한 흡수통합을 부인해왔는데 그 입장에 변화는 없는가. 미국방부의 보고서에 의하면 전쟁발발시 남한이 진다는 내용이 있는데.
▲김대통령=한국은 결코 북한을 흡수통합할 생각이 없다. 이 뜻은 지난번 강택민 중국국가주석과 회담했을때 북한에 분명하게 전해달라고 요청했다. 한국군은 강력하다. 군사정부시대의 정치군인은 없어졌다. 전투에 전력할수 있는 군인으로 짜여있다. 한미간에는 어느 경우든 하나가 되어 대항할 능력을 갖고 있다.
▲클린턴대통령=북한이 남침할 때 우리가 지리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들이 남침하면 실패할것이고 살아남지 못할것이다.
앞으로 1∼2개월내에 북한핵문제의 해결가능성이 있는가. 북한이 핵사찰을 수용하고 남북대화를 재개하면 내년 팀스피리트 훈련을 취소할것인가.
▲클린턴대통령=이 문제는 상당히 예민한 사안이다. IAEA로부터 사찰결과를 보고받아야 하며 그것을 바탕으로 합리적인 방법을 강구하려고 한다.
▲김대통령=남북상호사찰이 대단히 중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 했다. 북한에서는 특사교환이 단지 정상회담에 필요하다는 것이나 한국은 남북한의 핵사찰을 정확히 하려는데 목적이 있다.
김대통령은 무한정 기다릴 수 없다고 했는데 최종시한은 언제인가. 클린턴대통령은 시애틀에서는「포괄적 해결방안」이란 용어를 썼고 지금은「철저하고도 광범위한 해결책」이라고 했는데 똑같은 뜻인가.
▲김대통령=무한정 기다릴수 없다는 말은 확실하게 최종시한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그러나 최종시한을 여기서 구체적으로 거론하는것은 적절치 않다. 「포괄적 타결」이란 용어가 보도돼「일괄타결」과 혼란이 있었다. 그래서 클린턴대통령과 나는 오늘 확실하게 정리한 용어를 썼다. 「철저하고도 광범위한 해결책」은 최종결론을 도출할것이다.【워싱턴=최규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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