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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원정」국제망신/국내단속강화에 해외로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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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원정」국제망신/국내단속강화에 해외로 진출

입력
1993.11.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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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서 검거 소매치기 “한국 최다”/3∼5명조직 단기간 집중범행【도쿄=이재무특파원】 90년10월 「범죄와의 전쟁」이 선포되면서 검·경의 조직폭력배단속이 강화된 이후 국내 소매치기단등 폭력세력의 해외진출이 증가, 국제적 말썽을 빚고 있다. 

 도쿄경시청은 23일 상오 11시께 도쿄도 아라카와(황천)구 JR 야마노테선(산수선)의 닛포리(일모리)역 구내에서 한국인 소매치기단 5명이 잠복근무중인 경찰단속반에 적발되자 생선회칼등을 휘두르며 반항하다 경찰이 쏜 총을 맞아 3명은 잡히고 2명은 도주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의하면 한국인 소매치기들은 경관 10여명이 체포하려 하자 흉기를 휘두르며 맞서다 경찰의 권총에 맞아 최찬승(33·특수절도전과 3범) 윤성옥(36·특수절도전과 2범) 정중철씨(38)등 3명은 잡히고 2명은 달아났다. 최씨는 복부와 다리를 관통당하는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며 윤씨는 경상을 입었다. 경찰은 나머지 2명을 수배했다.

 도쿄경시청에 의하면 한국에서 원정온 소매치기들은 도쿄의 지하철역을 중심으로 범행하면서 경관에 흉기를 들고 반항하는 일이 잦으며 이미 지난해의 2배이상인 40여명이 검거돼 2위인 페루출신(15명)의 2배를 넘고 있다. 지난 14일에도 나카노(중야)구의 한 역에서 가정주부의 핸드백에 들어 있던 지갑을 털려던 5인조를 경찰이 적발, 체포하려 하자 20㎝가 넘는 회칼을 들고 반항하는 바람에 경관 1명이 오른손에 전치 10일의 상처를 입었다.

 이 사건이후 도쿄경찰은 2인1조였던 소매치기단속반을 한조에 4명이상으로 늘리고 종전보다 큰 특수경찰봉과 방탄조끼를 지급하는 한편 책임자에게 권총을 휴대토록 하고 있다.

 경찰에 의하면 한국인소매치기들은 단독범행이 없고 3∼5명이 조직을 이루어 바람잡이 파수꾼 일꾼등으로 역할을 나눠 맡는데 대부분 15일간의 단기체류비자를 받아 입국, 친구집에 머무는등 민박을 하면서 1주일정도 집중적으로 범행을 저지르며 동료가 잡히면 출국해 버려 검거가 쉽지 않은 실정이다. 

 지난 19일 신주쿠(신숙)의 가부키초(가무기정)에서 검거된 P씨(39)의 경우 지난해 10월 적발돼 강제출국됐다가 위조여권으로 재입국했으며 칼을 휘두르다 넘어지면서 자신의 배를 잘못 찔러 생긴 상처가 단서가 돼 신원이 확인 됐었다.

 도쿄경시청은 체포된 소매치기들의 진술을 통해 한국내에 80여개의 소매치기조직이 있으며 국내단속이 심해져 일본으로 진출한 경우가 많다는 사실이 파악됨에 따라 범죄다발시기인 연말을 맞아 단속을 더욱 강화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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