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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칸대 연설요지

입력
1993.11.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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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지금 대변환의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냉전 질서가 퇴장하고 새로운 국제질서가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지구는 좁아지고 국경의 문턱은 낮아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의 한가운데서 아시아·태평양지역은 세계의 정치와 경제에서 새로운 중심이 되고 있습니다. 나는 지난 5월 서울에서 열린 태평양경제협의회(PBEC)회의에서 「포괄적 아시아·태평양 협력체」구상을 밝혔습니다. 이는 클린턴대통령이 제시한「태평양공동체」구상과 맥을 같이하는 것입니다. 지난주 시애틀에서 열린 APEC 지도자회의는 바로 이 구상을 실현해 나가는 첫걸음이었습니다. 

 한미 두 나라는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는 공통된 삶의 방식과 가치를 추구하는 동반자 입니다. 1백년에 걸친 협력관계, 40여년을 걸쳐 발전한 동맹관계는 아시아·태평양시대를 열어 나가는 중심축이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한국은 지금 광범한 개혁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개혁은 국제화시대, 새로운 아시아·태평양시대에 대비하기 위한 준비작업이기도 합니다. 우리의 개혁은 성공적으로 추진되고 있으며 또 성공하리라 믿습니다.

 우리는 지금부터 30년전 케네디대통령이 바로 이 대학에서 행한 중요한 연설, 「평화를 위한 전략」을 잘 기억하고 있습니다. 냉전체제가 맹위를 떨치고 있을 때 케네디대통령은 홀로 소련과의 데탕트 가능성을 예견했습니다. 시대의 흐름을 바꾼 위대한 정책을 제시한 것입니다.

 미소간의 경쟁이 막을 내린 것처럼 남북간의 경쟁도 사실상 끝났습니다. 그러나 북한의 핵무기 개발의혹등은 아직도 이 지역 뿐만 아니라 전세계의 평화와 안전에 중대한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

 북한에 대해 나는 취임 초 고립정책이 아닌 참여와 협력의 정책을 취할 것임을 밝혔습니다. 이러한 정책을 펴고 있는 한국에 대하여 북한이 호응해 온다면 남북관계는 급속한 진전을 이룰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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