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한 분리주의자” “탈정치로 시작” 분석 이데올로기와 정치적 부조리문제 등이 큰 문학적 이슈가 되지 못하는 시기에 주요 문화향수자로 떠오른 신세대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다.
「세계의 문학」과 「상상」 겨울호는 신세대의 문화적 의미에 대한 글을 싣고 있다.
「세계의 문학」에 「고독한 분리주의자들의 세계」를 발표한 시인이자 연극연출가인 이윤택은 작가 장정일을 중심으로 직접 체험한 신세대의 풍속을 소개하며 이들을 분석하고 있다.
그는 『나는 소위 신세대들의 의식구조를 고독한 분리주의자들의 세계인식으로 파악한다. 이런 신세대의 징후는 장정일을 위시한 60년산 문학세대들의 책읽기에서 이미 한 새로운 징후로 파악되었다. 장정일은 일단 현실적 틀에 갇히지 않고 현실 속에 자신의 상상력을 실현시키려는 무모한 시도를 계속함으로써 전세대의 현실타협, 혹은 줄타기란 곡예를 더 이상 수락하지 않는 새세대론적 특성을 분명히 보여준 셈』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윤택의 신세대론에서 분석의 대상이 됐던 장정일은 「상상」에 실은「한국의 신세대에 대한 단상」이란 글을 통해 『「신세대」는 무국적자로 시작한 것이 아니라 탈정치로부터 시작됐다. 서른 두살의 나이는 기성세대에도 완전하게 편입하지 못하고 그렇다고 해서 서태지의 「아이」 가운데 끼이기도 쑥스러운 어정쩡한 나이이다. 이런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위로는 기성세대에게 「신세대」에 대한 관용을 탄원하는 일과 밑으로는 모든 가치와 전통을 전복하려 드는 「신세대」를 이해하려는 노력을 쏟아붓는 일 뿐』이라고 밝혔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