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해결 공동노력/대화안되면 안보리 제재/민간차원 「한미 21세기위」 구성도【워싱턴=정일화·최규식특파원】 김영삼대통령과 클린턴 미국대통령은 23일상오(한국시간 24일새벽) 백악관에서 한미정상회담을 갖고 당면한 북한핵문제를 비롯, 안보 경제협력증진방안, 아시아 태평양공동체 형성을 위한 협력방향등에 대해 폭넓게 논의했다.
두정상은 북한핵문제와 관련, 이 문제가 지체없이 해결돼야 하며 완전한 해결이 이루어지도록 가능한 한 모든 노력을 강구해야 한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한미양국이 앞으로도 계속 확고부동한 공동보조를 취해나가기로 했다.
두정상은 북한이 즉각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을 수락하고 남북 특사교환에 합의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으며 김대통령은 특히 핵사찰과 관련, 『IAEA의 사찰뿐만 아니라 남북상호사찰도 이루어져 완전하게 핵투명성이 확보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클린턴대통령은『핵사찰과 특사교환의 두가지 조건이 충족돼야 제3단계 미북고위급회담을 가질것』이라고 밝혔다.
김대통령과 클린턴대통령은 핵문제 해결을 위해 북한을 설득하되 대화노력이 결실을 맺지 못할 경우에 대비한 대책도 심도있게 논의했으며 그 대응책으로는 유엔안보리를 통한 제재방안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키로 합의한것으로 알려졌다.
두정상은 한반도의 평화와 지역안정 유지를 위해 계속 협력해 나가기로 다짐했으며 클린턴대통령은 이를 위해 미국의 확고한 대한방위공약을 재천명하고 핵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주한미군의 추가감축이 없을것임을 거듭 확인했다.
경제협력문제와 관련, 양국 정상은 지난 7월 서울정상회담에서 발족시킨「경제협력대화기구」(DEC)가 통상 산업 과학 기술등 제분야에서 가시적 성과를 이룰 수 있도록 호혜적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또 양국간 경제협력을 위해 민간차원의「한미 21세기위원회」를 구성하되 양국정부가 이를 적극 지원키로 했다.
이날 회담은 단독 및 확대회담으로 나뉘어 1시간여 동안 진행됐으며 회담후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내외신 기자들과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회담결과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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