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교 평가개선 “정착단계”/학생들 교과서 외 독서폭 확대/교사·학부모도 “질우선” 새경향/서울교육청 추진 일선교 큰 호응 서울시교육청이 지난 1년간 벌여온 국민학교평가방법 개선작업이 일선학교의 광범한 호응을 받으면서 정착단계로 접어들고 있다. 지난8월부터 교육청의 권고로 각 국민학교는 1·2학년의 일제고사를 없애고 3학년이상의 시험도 주관식 문항을 50%이상 확대, 학생들의 학습태도뿐 아니라 교사들의 학습지도방식과 학부모의 학습에대한 기대에도 근본적인 변화를 주고 있는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같은 개선작업은 수업방식·과제물·학생지도관리등 초등교육의 질과 내용도 근본적으로 바꾸고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시교육청 지정 시범학교인 서울 고산국민학교는 최근 평가개선작업 결과를 모은 「주관식평가 자료집」 「교과별 이원목표 분류표」 「주관식평가의 일반화 방안」등 관련자료집을 발표했다. 이 학교는 종합적 사고력을 중시하는 주관식 평가에 초점을 맞춤으로써 학생들이 교과서 이외의 참고서를 활용하는 경우가 크게 늘어난것으로 밝혔다.
평가방법을 개선한후 종전처럼 문제집이나 전과 위주의 학습을 하는 학생이 조사대상(3백82명)의 24%에 그친 반면, 교과서 이외의 참고서를 이용하는등 폭넓은 학습방법을 택하고 있는 학생은 68%에 육박했다. 또 40.8%는 주관식 평가에 대비, 독서를 한다고 응답했고 18.5%는 일기쓰기등 글짓기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학교 이순근교장(63)은 『주관식 시험실시와 병행해 소논문쓰기대회를 열고 학생들의 교과서 밖의 학습을 유도하기위해 「탐구어린이」보고서등을 작성케 한 결과 학생들의 학습태도가 교과서와 관련된 실생활과 응용부문으로 확대됐다』고 밝혔다. 교사들은 주관식 시험출제를 위한 문항개발과 학습방법을 개선하는 과정에서 종래의 학습지도방식을 상당부분 수정한것으로 조사됐다.
학부모의 85%는 자녀들의 점수나 반석차보다는 학습목표의 도달여부에 큰 관심을 갖게됐고 65%는 아이들 스스로 공부할 수 있도록 환경조성을 해주고있다고 응답했다.【장인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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