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연합】 독일 적십자 혈액은행이 간염바이러스에 오염된 혈액을 유통시켜 왔다고 시사주간 슈피겔지가 최신호에서 폭로, 에이즈바이러스 오염혈액파동에서 시작된 수혈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슈피겔은 22일자 최신호에서 만하임에 있는 독일 적십자 헌혈센터가 바이러스검사를 태만히 해왔으며 지난 91년에는 일부 혈액이 B형 간염 바이러스에 오염된 사실을 알면서도 이를 그대로 시중병원에 유통시켰다고 주장했다.
만하임 혈액은행 검사원들은 일을 일찍 마치기 위해 혈액에 대한 검사시간을 단축해 왔으며 당시 간염바이러스판정이 모호하게 나왔음에도 검사결과를 음성으로 조작, 1백여 봉지를 병원에 그대로 공급했다고 슈피겔은 말했다.
독일에서는 지난달 에이즈바이러스에 오염된 혈액이 대거 유통돼 3백70여명이 수혈을 통해 에이즈에 감염된 사실이 드러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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